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2 - 문명의 기둥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2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김, 유발 하라리 원작,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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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고 있던 차에 만화책!으로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냉큼 읽게 되었다. Vol.2 문명의 기둥에서는 호모 사피엔스만 남게된 이후(Vol.1 인류의 탄생) 농업혁명과 문명 건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만화책을 본 건 정말 오랜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약간 어렸을 때 읽던 학습만화 분위기를 풍긴다.


가장 인상 깊었던 3가지를 뽑자면!


(1) 농업혁명에 대한 엇갈린 의견, 농업 혁명의 결과인 사유재산의 출현에서 계층의 분화로의 확산


농업혁명의 결과로 모든 것을 공유하던 과거에서 '개인의 소유' 개념인 '사유재산'이 생겨났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사람을 소유하는' 노예제, '여성을 소유할 수 있다'는 남성의 생각,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분화(피지배층의 노동)로 이어졌다. 무언가를 '소유'할 수 있다는 개념이 지금은 사소하게 느껴지지만, 이 작은 개념의 확립이 개인을 둘러싼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욕망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러한 소유는 오히려 대다수의 사람들을 피지배층에 놓이게 하고, 노동에 자신의 생활이 얽매이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2) 소비주의와 낭만주의의 신화


우리가 여행을 떠나고, 영화를 보고, 전시회를 보고 할 때마다 으레 하는 얘기가 있다. 


"이게 다 귀한 경험이야!" "좋은 자양분이야" 


그런데 이 생각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한 욕구가 아니라 상상의 질서를 따르는 것이라고! 우리가 휴가를 떠나는 것은 생물학적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함이라는 내용을 보고, 그동안 내가 해온 행동들이 무엇을 원동력으로 삼았는지 곱씹게 되었다.


(3) (내용은 아니지만..) 챕터 사이의 귀여운.. 일러스트들..


챕터를 넘길 때마다, 다음 장 예고 페이지가 있는데 이게 영화 포스터, 허가 신청서 등 꽤나 귀엽다...ㅎㅎ


중간중간 작은 웃음 포인트..!


어렵게 느껴졌던 <사피엔스>를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사피엔스>를 읽기 전, 전반적인 내용을 접하는 데에도 읽고 나서 다시 되새기는 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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