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구든
올리비아 개트우드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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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나로서 나를 드러내슨 삶을 살아간다면..
내 인생은 무엇으로부터 어디쯤 멀어져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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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어딘가로부터 도망쳐 현재 산타크루즈에 엄마의 지인 베델과 함께 살고있는 그녀 미티.
그녀는 해변가에 있는 자신의 집까지 걷는 그 길들에 오래전부터 살아왔던 이들이 하나둘씩 떠나며 그곳에 새로운 저택들이 들어서는 모습을 보게된다.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고 완벽한 그곳엔 막 이사온 그녀 레나가 산다. 누가봐도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그녀에겐 생기보다는 공허함 만이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녀의 남편 세바스천은 기술창업가로서 매력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미티는 그들에게서 보이는 이 완벽한 모습에 왠지모를 불안함을 느낀다.
레나와 가까워질 수록 그녀의 불안과 의심은 확신이 되고, 애써 감추고 살았던 그녀의 과거도 함께 불안을 더하게 되는데..

미티와 레나는 그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요소들과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것들로부터 벗어나게되면 정말 그녀들은 자신을 찾을 수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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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선택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의 눈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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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아름답지만, 그 너머의 진실을 흐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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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우리가 문을 잠갔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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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작품전체적으로는 아라찐쌤이 딱히 좋아하지 않는 인물상들이 나오기에 답답하기만한 흐름으로 느껴진다.

스릴러적 요소가 가미되어있어서인지.. 왠지 묘사된 흔들리는 불빛에서 조차 불안감을 느끼고, 그 후에 어떤 일이 전개될지, 과연 과거에 그녀에게 어떤 일이있었기에 이토록 다른이의 삶을 통해보는 자신의 과거를 극도로 두려워하는지 같은 궁금증을 유발하여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지만...

결정적으로 결말이 시원스레 나지 않고.. 과연 미티 그녀가 레나를 구한것인지.. 그녀들은 행복한건지.. 그 이후 어떤 일들이 일어나면 그녀들이 편안할지..
열린 결말 치고는 너무 열린결말이라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이 알고있는 불편한 진실들이라든가, 과거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과거에 연연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것을 딛고 더 나은 방향으로 살아가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그녀들의 삶의 방식이 조금 버겁게 느껴지기만 한다.

책장을 덮으며 그녀들의 다음 발걸음이 평안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라며 나또한 지금의 나로서 잘 살아가고 있는건지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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