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어딘가에서 상쾌하고 싱그러운 5월의 풀냄새가 나는 듯 했다.벚꽇이 떨어질 때즈음 퍼지던 등나무의 보라색 꽃향기가 나는 듯 하기도 하고..치열하게 공부하며 꿈을 키우던 그 시절의 쌉싸름한 연필 나무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책을 읽는 동안 나는 꿈많은 10대였다.다린이가 향을 맡으며 행복해 하거나, 시험을 치르며 긴장을 할때.. 친구와 갈등이 생겨 속상할 때 모두 그때의 다린이가 되어 그 향들을 맡고 있었다.어쩜 우리는 잊고 살았던 "꿈"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들을 이 책에서 표현하는 "향"으로 맡아가며 살고 있었지만.. 마음껏 숨을 들이마실 여유가 없어서 그 향의 소중함을 잊고 살진 않았을까..꿈에 향이 있다면 어떤 향일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했다.그 시절 나는 수영장의 락스냄새를 맡으며 체력을 키웠고,교보문고의 시그니쳐 향을 맡으며 길잡이를 해줄 책을 골랐으며, 도서관 묵은 책장의 종이 냄새를 맡으며 그 시간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지내왔겠지..그럼 지금의 아라찐쌤은 어떤 꿈의 향을 갖고 살아내고 있을까..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그게 과연 나의 꿈일까.. 하는 생각들..이시대를 함께 견디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읽어보고 정정당당하며 패기있게 꿈의 향을 찾을 수 있얺으면 좋겠다..그리고 아라찐쌤 또한 꼭 그때의 내가 아니더라도.. 나의 꿈향을 잃지않도록 더욱 노력하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그리고 내꿈에선 상큼한 오렌지 향과 향긋한 백합향, 그리고 달콤한 카라멜 향이 났으면 좋겠다는 상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