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 - 내가 사랑한 옷들은 어디로 갔을까?
김현경 외 지음 / 웜그레이앤블루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

우리가 늘상 하는 말이지만 사실 옷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입을 옷이 없다는건 그 공간, 그 시간에 맞는 모습과
태도를 갖추지 못한 아쉬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실은 입을 옷이 없다기보단 마음에 준비가 덜 된
그곳에 이르기엔 맞지않는다는 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게 비단 지금의 상태로 한정짓지않고
과거의 그랬던, 앞으로 그럴지도 모르는 이야기들이라 보면
어제도 내일도 우리는 입을 옷이 없네! 하고 있지 않겠어요?
보여지는 모습의 단정함과, 가진 마음가짐의 정돈됨으로
어떤 스탠스로 나아가야할지, 나아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조금 되짚어 보게 되는데, 전 여태 어떤 옷을 입어왔나 싶어요.

요샌 SNS가 생활과 같아서 이전에 입었던 옷들을 즐비하게
도로 갈무리해 볼 수 있는데, 꽤 부던히 골라입었더군요.
나를 찾기 위해서는 옷더미에 파뭍혀도 보고, 헤집어 보고
그런 과정안에서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내는게 포인트같아요.

이 책은 가벼운 주제로 쉽게 읽히지만 메세지는 가볍지만은
않은 웜그래이가 참 잘하는 방식으로 다가옵니다.

입을 옷이 없다 -> 진짜 옷에 한정되지 않는 태도와 가치
깊이를 가늠하며 더듬더듬 짚어가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추천드리기로, 내일 뭘 입을지보단 어제 뭘 입었었지?
떠올리며 정독해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웜그래이앤블루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