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초콜릿
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정지현 옮김 / 낭기열라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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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3학년에 올라오니 친구들이 외모에 더욱더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여학생들은 화장품을 쓰다가 적발되기도 하고, 서로 장ㄴ나칠 때도 외모비하 발언을 많이 사용합니다. 사회에 만연한 외모중시풍조가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도 보이고 있는 것이죠. 이런 면에서 이 책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책인듯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에바는 16살 사춘기 여학생입니다. 에바는 자신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외모에 대해 항상 자신감이 떨어져 있습니다. 뚱뚱함만 사라지면 자신의 행복도 다시 올거라고 생각하지만 변변히 먹을거리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자아존중감 때문에 친구들과의 생활에서도 항상 풀이죽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친구로 다가오는 프란치스카와 에바의 내면을 좋아하게 되는 미헬과의 교제를 통해 점점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특히 16장에서 학교의 신설학급 설치에 따른 기존학습 학생이전에 대해, 에바 주도하에 반 친구들 모두가 합심하여 교장실에 전할 편지를 쓰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인정하는 친구들을 발견하고, 자아존중감을 되찾게 됩니다.

 

 우리는 한가지 기억해야 될 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가 표방하는 미인형에 따라 타고난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긍정하지 못하고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욕망으로 자신을 더 불행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에바는 때때로 우울할 때마다 초콜릿을 먹습니다. 초콜릿을 통해 위안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입안에서 퍼지는 달콤함은 에바한테 씁쓸함이 되어버립니다.

 이것이 초콜릿의 본질입니다. 초콜릿은 원래 씁니다. 그것을 달콤한 맛으로 먹기 좋게 만든것일 분이죠. 우리 역시 이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씁쓸한 초콜릿을 달콤하게 만드는 설탕처럼, 우리도 남에게 긍정적 자아를 심어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괜찮은 성장소설인것 같습니다. 비록 외국소설이지만, 우리나라 청소년으로서, 우리나라의 교실풍조에 잘 부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갖고 생활할수 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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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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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현재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것은 전국독서새물결모임에서 주최하는 제5회 전국독서토론논술대회에 보낸 논설문이 운좋게 당선되어 본선에 참가하면서 부터였습니다. 토론대회중에서는 꽤나 큰 규모와 인지도가 있었기에 이 책이 저에게 주는 의미는 분명 매우 클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언제나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는 성폭행. 유진과 유진은 다소 민감한 부분이 있을수 있는 성폭행에 관한 문제를 동명이인인 유진과 유진. 두명의 삶을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유진(책에서의 큰 유진)과 또다른 유진(책에서 작은유진) 은 파렴치한 유치원 원장에 의해 성폭행이란 아픔을 겪습니다. 그러나 치유방법에 따라 그들의 삶은 완전히 뒤바뀌어 있습니다. 작은유진은 공부는 잘하는 모범생이나, 성폭행 사실을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어른들에 의해 강제적으로 기억이 묻힌채 외롭게 생활하는데에 비하여 큰유진은 공부는 조금 못하지만 모든현실을 인정하고 이해하여 밝고 명랑한 아이로 자랍니다. 그러나 작은유진의 잠재되어 있던 깊은상처는 뜻밖에도 큰유진을 다시 만나면서 다시 돋아납니다. 이로인해 작은유진은 방황하지만, 어머니의 눈물겨운 사과를 통해 진심을 느끼게 됩니다.

 

 성폭행을 당한후 그 후유증은 매우 깊다고 합니다. 작은유진처럼 조용히 묻혀있다가 사춘기시절이나 성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92년 상습적으로 자신을 성폭행 해온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김보은 사건'처럼  극단적으로 치닫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건우 어머니처럼 편견을 갖고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바꾸는것이 중요하며 피해 부모님들은 그들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이해해 주어 그 상처가 어두운 그림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할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당사자들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자신을 사랑하는 일' 을 포기하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하니 작은유진의 생각이 담긴 이 구절이 떠오릅니다.

' 감추려고, 덮어두려고만 들지말고 함께 상처를 치료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상처에 바람도 쐬어주고 햇빛도 쪼여주었으면 외할머니가 말한 나무의 옹이처럼 단단하게 아물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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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1-14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잎클로버님, 리뷰 당선을 축하드려요^^ 큰딸이 중학 일학년이에요. 님의 글 보며 딸 생각도 납니다. 이렇게 따뜻한 감성을 지니며 커가면 좋겠다 싶어서요. 아무튼 참 반가워요. 이 책은 제목만 들어보았는데 성폭행 피해에 대한 책이군요. 그리고 독서토론논술대회 본선에 참가할 정도면 실력이 좋은가 봐요. 계속 훌륭한 독자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