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고 싶어 그림책이 참 좋아 71
김진완 지음, 유보라 그림 / 책읽는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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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끝나고 비가 쏟아지던 날,
다른 친구들은 엄마아빠가 우산들고 마중을 오지만
영이는 아무리 기다려도 혼자였어요
"엄마가 마중 오면 얼마나 좋을까"

왜 영이는 엄마가 안오는지 집에 왜 아무도 없는지
심각한 얼굴로 몰입해서 보던 아이 얼굴이
고맙기도 하고 애틋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맞벌이가 많다 보니 아이랑 엄마랑 떨어지게 되기도 하잖아요
아이들이 종일 학원을 돌기도 하고 할머니에게 맡겨지기도 하고요
그게... 엄마들도 어쩔 수 없는건데 마음이 너무 아플 때 있잖아요
저도 그래서 워킹맘이었을 때...
얼굴 보면 우니까 아이 일어나기 전에 출근하고 그랬거든요
그 때 내가 아니라 아이가 정말 얼마나 힘들었을지
갑자기 너무 미안하더라구요ㅠㅠ

엄마가 보고싶은 마음에 먼 길을 걷고 또 걷는 영이 모습에서
아침에 자다 일어났을 때 엄마가 잠시만 안보여도
눈 동그래져서 울기도 했던 아이 모습이 자꾸 떠올랐어요
엄마가 회사에 갔을 때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엄마랑 떨어져서 사는 건 얼마나 상상조차 하기 싫은지 등등
덕분에 아이랑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얼나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금 느끼게 해준 것 같아요

읽다보면 몽글몽글해지는 이야기만큼이나
수수한 듯 따뜻한 듯 눈을 뗄 수 없게 예쁜 그림,
표지만 봐도 엄마랑 같이 자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엄마를 향한 아이의 깊은 그리움과 사랑이 느껴져서
여운 가득 따뜻했던 책이에요

어제 아이가 잠자리에 누워 이야기하더라구요
읽는 동안, 읽고 나서도 마음이 따뜻해져서 좋았다고
그리고 엄마 사랑한다고 떨어지지 말자고
그렇게 두 아이랑 꼬옥 안고 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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