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끝나고 비가 쏟아지던 날,다른 친구들은 엄마아빠가 우산들고 마중을 오지만영이는 아무리 기다려도 혼자였어요"엄마가 마중 오면 얼마나 좋을까"왜 영이는 엄마가 안오는지 집에 왜 아무도 없는지심각한 얼굴로 몰입해서 보던 아이 얼굴이고맙기도 하고 애틋한 기분이 들더라구요맞벌이가 많다 보니 아이랑 엄마랑 떨어지게 되기도 하잖아요아이들이 종일 학원을 돌기도 하고 할머니에게 맡겨지기도 하고요그게... 엄마들도 어쩔 수 없는건데 마음이 너무 아플 때 있잖아요저도 그래서 워킹맘이었을 때...얼굴 보면 우니까 아이 일어나기 전에 출근하고 그랬거든요그 때 내가 아니라 아이가 정말 얼마나 힘들었을지갑자기 너무 미안하더라구요ㅠㅠ엄마가 보고싶은 마음에 먼 길을 걷고 또 걷는 영이 모습에서아침에 자다 일어났을 때 엄마가 잠시만 안보여도눈 동그래져서 울기도 했던 아이 모습이 자꾸 떠올랐어요엄마가 회사에 갔을 때 얼마나 보고싶었는지엄마랑 떨어져서 사는 건 얼마나 상상조차 하기 싫은지 등등덕분에 아이랑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아이에게도 저에게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게얼나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금 느끼게 해준 것 같아요읽다보면 몽글몽글해지는 이야기만큼이나수수한 듯 따뜻한 듯 눈을 뗄 수 없게 예쁜 그림,표지만 봐도 엄마랑 같이 자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엄마를 향한 아이의 깊은 그리움과 사랑이 느껴져서여운 가득 따뜻했던 책이에요어제 아이가 잠자리에 누워 이야기하더라구요읽는 동안, 읽고 나서도 마음이 따뜻해져서 좋았다고그리고 엄마 사랑한다고 떨어지지 말자고그렇게 두 아이랑 꼬옥 안고 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