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과학자의 사고법 - 더 나은 선택을 위한 통계학적 통찰의 힘
김용대 지음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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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질문들에 이끌려 이 책을 골랐다. 정말 재밌지 않은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 했을 법한 질문들이다.

인문대생, 그것도 통계 그리고 과학기술과 전혀 관련이 없을 것처럼 보이는 전공을 하는 학생으로서, 요즘 '빅데이터' '알고리즘 '4차 산업혁명' 등의 단어를 보면 도태되는 기분이 든다. 뭐라도 알고 싶어 신문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찾아봤지만, 그냥 알 수 없는 용어들의 향연으로 끝나기 일쑤였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도태되기 싫어서, 그렇게 사람들이 중시하는 통계가 대체 뭔가 해서, 근데 또 너무 어렵지는 않고 쉽고 재밌게 설명된 것은 없을까 해서. 이 책은 정말.. 통계학, 그리고 데이터사이언스계의 권위자가 정말 최대한 쉽게, 비전공자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실생활에서의 예를 많이 들어서 통계를 설명한다!

1장에서 이 책은 통계학에서 쓰이는 기본 수학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2장에서는 실생활에서 데이터의 쓰임, 그리고 3장에서는 미래에서 데이터의 쓰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범하는 통계적 오류를 비롯해 통계학이 없었던 시절의 통계 활용 방법, 과학 기술에 통계를 접목시키는 방법, 나아가 미래에 통계가 어떻게 활용될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에게 더 나은 선택,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문학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읽는 내내 저자가 들었던 사례들이 흥미로워서, 그리고 설명이 친절하고 위트 있어서 피식피식 웃으면서 읽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읽으면서 똑똑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ㅋㅋㅋ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8장 '광고 속 데이터과학'이었다. 마케팅에서 통계학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설명되어 있는 장인데,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더 눈길이 갔다. 최근 내가 구글 혹은 네이버와 같은 포털 사이트에 검색한 적이 있는 내용들(에코백, 캔들 등..)이 광고에 그대로 뜨는 걸 몇 번 목격하며 소름돋았던 적이 있다. 대체 무슨 원리로 어떻게 내 정보를 수집하고 또 그에 맞는 광고를 내보내지?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개인별 맞춤형 광고가 어떻게 이루어지며 그 밑에서는 얼마나 많은 거래와 경매가 일어나는지 이 책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는 무엇이 옳은지 알려주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는 알려줄 수 있다. 데이터 과학은 그 자체가 증거니 속일 수도 없고 너무나 정직하다. 꼭 과학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데이터는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유권자의 마음을 분석해 좋은 정책을 내놓는 것도, 소비자의 마음을 분석해 좋은 제품을 내놓는 것도 데이터 과학이 없으면 어렵지 않은가? 통계학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통계학이 어렵다면, 그러나 발이라도 한 번 담가보고 싶다면, 통계학 기본 교양서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볼 만하다.


세상은 점점 더 불확실해지는 것 같습니다. 느닷없이 전염병이 창궐하고, 세계 최강국인 미국에서 부동산사업가가 대통령이 되고, 사하라사막에 눈이 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여기저기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시대에 잘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해 확률에 대한 이해가 일반인에게도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30p)


데이터과학은 디테일을 찾는 방법론입니다. 데이터 분석으로는 노벨상을 탈 수 없고 화성에 가는 우주선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데이터를 분석하면 남들이 모르는 디테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디테일이 승부의 핵심이 됩니다. (384p)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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