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처녀 ㅣ 빨간콩 그림책 43
김수정 지음, 한병호 그림 / 빨간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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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많은 딸부잣집에 유독 못생긴 연희라는 처녀가 있었습니다. 연희의 부모는 귀한 막내아들을 위해서 딸들을 일찍 시집보내기로 합니다. 드디어 연희도 시집갈 차례가 되었고, 부모는 딸의 못생김을 숨기고 혼인을 시키게 되지요. 하지만 남편은 연희의 얼굴을 보고 놀라 신방을 도망쳐 나옵니다. 이후 장모의 설득으로 연희의 남편은 다시 첫날밤을 보내게 되고, 함께 지내며 연희의 야무진 행동이나 남다른 재주를 보고 점점 그녀의 진면모를 알아채며 아껴주기 시작합니다.
오래간만에 동화책을 함께 보고 아이와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계기로 아이의 솔직한 심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지요.
고학년이 된 아이는 요즘 부쩍 외모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6살, 7살 무렵에는 안하무인으로 공주 드레스와 반짝이 구두를 신고 거리를 활보하던 꼬맹이였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 눈에 돋보이거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춘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시선에 비친 나'를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이야기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담담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스스로를 못나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며, 그저 자기 자체로도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튀는 옷을 안 입는 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뿐이지만, 사람들이 빤히 쳐다보거나 과한 관심을 주는 건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은 높지만, 타인의 시선 앞에서의 자신감은 조금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진 아이의 한 줄 평은 제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사람의 외적인 아름다움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그 사람의 안에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 누구에게나 그런 아름다움은 다 있다고 생각한다." 💯
사랑하는 아이에게 마음을 담아 전하고 싶습니다. 너는 너 자체만으로도 이미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이란다. 살아가다 보면 간혹 너의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거나 비난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이 진짜 너를 잘 모르기 때문이란다. 지금의 이 단단한 마음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어. 누구보다 너는 사랑스러운 존재니까. ❤️



[해당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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