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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렌디 이야기 2 : 호텔 발자르 ㅣ 노렌디 이야기 2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줄리아 사르다 그림,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25년 6월
평점 :

아빠를 잃은 엄마와 마르타는 3월
[호텔발자르]에 다락방에서 지냈어요.
엄마는 항상 말씀하셨죠.
'하루 종일 조용히, 아주 조용히 지내야 해'
.
.
'우리는 작은 쥐일 뿐이야'
그러던 어느 날 빨간색으로 치장한 백작 부인과
녹색 깃털의 노란 눈을 앵무새가 호텔 투숙객으로 방문합니다.
숨어 작은 쥐처럼 지내던 마르타를 백작 부인은 해줄 얘기가 있다며
자신의 방으로 초대하죠.
그리고 짧지만 그녀와 닮은 기묘한 이야기들을 펼쳐 냅니다. 🌹
우울한 소녀 앞에 나타난 마녀같이 생긴 백작부인의 이야기는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 같은 느낌이었어요. 아리송하고 신비로움이 있는,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순서를 고민하고 맞춰나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어요.
비슷한 맥락으로 얼마 전에 읽었던 피프티피플 이 그런 식이었는데 기억력이 좋지 않은 저에겐 앞으로 몇 번을 돌아가게 했던 책이었어요.
호텔발자르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뒷 이야기의 퍼즐을 맞추려면 다시 앞으로 몇 번을 돌아가게 되더라고요
이 점이 오히려 이 소설을 끝까지
집중력 있게 읽게 하는 작가의 장치였던 것 같네요.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신비하기도 한
이야기는 절망을 희망으로, 견뎌내고 버틸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인생이 꼭 그러하듯..
"안디아모, 비에니 콘 메"
[가자, 나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