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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통을 옮겨라 ㅣ 큰숲동화 17
황복실 지음, 어수현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5년 5월
평점 :

" 피아노요? 그....... 사문진에 오고 있다는
귀신 소리통이요?" [본문발췌]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 밭에 앉지 마라 ~🕊"
정월이의 창가를 들은 이디스는 칭찬을 아끼지 않죠.
곧, 사문진에 피아노가 도착하면 정월의 창가에 맞춰 피아노를 연주해주겠다고 해요.
피아노?
마을 사람들은 듣도 보도 못한 물건을 [갖가지 소리가 나는 귀신 소리통]이라고 부르며 마을에 험한 물건이 들어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며 싫어합니다.
하지만 사보담 부부와 이디스, 정월이 그리고 고서방의 노력으로 마을 사람들이 피아노가 마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
🎼
1900년 미국의 선교사 사보담 부부가 대구 달성군의 사문진 나루터로 피아노를 들여오면서,이 피아노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첫 피아노라고 해요. 그리고 사람들은 이 피아노를 보고 '귀신통'이라고 여겼다고 합니다.
- 외국의 문물이 들어오는 과정을 궁금해 본 적이 있었던가...?
역사 수업 때 어떠한 물건이 어느 나라를 통해 들어왔다까지였지 한번도 이 과정에 대해서 궁금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그 무거운 피아노를 수단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마을까지 옮기는 일은 정말 험난했겠다는 생각을 책을 보며 인지하였어요.
어린이날 파주 출판도시 책잔치에서 소리통????? 하고 갸우뚱 하니 저를 보던 선생님께서 피아노가 조선에 들어온 과정을 그린 책이라고 하시는 걸 듣고 기억해뒀다가 읽어보라고 책가방에 넣어 보냈는데 하교 하자마자 너무 재밌다고 더 읽어야 하니 책가방에서 빼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보통은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추천해주는 편인데, 이 책은 아이가 먼저 읽고 엄마가 읽어 아이의 평을 듣고 읽었던 책이었습니다
[소리통을 옮기는 내용이 흥미로웠고 조선 시대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자세하게 나와있어 상상하기 편했다 - 소박씨]
새로운 문물뿐 아니라 선교사들의 교육을 통한
우리나라의 사상이나 시대적 변화에 대한
내용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