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네 식당
양선영 지음 / 월천상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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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했던 엄마네 식당 메뉴는 무엇이었을까?"


문득 어릴 때 엄마가 자주해주던 음식과 좋아하는 반찬이 없으면 투덜거렸던게 생각이 났다. 

초등 학교때 가장 좋아하던 반찬이 꼬마 돈까스였는데 

언젠가 열이 많이 나서 먹성 좋던 어렸을적이었는데도 아무것도 먹지 못한 날이 있었다. 엄마가 퇴근하고 굉장히 지쳐 보였었는데 그런 나를 보며  "네가 좋아하는 꼬마돈까스 좀 먹어보자" 권유했던게 아직도 많이 기억이 난다. 

지치고 피곤해도 아픈 딸을 위해서 뭐든 먹이고 싶었던 거겠지? 


우리 딸 엄마네 식당에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삼계탕이다. 

엄마가 그랬든 아픈 딸에게 나는 삼계탕을 끓여준다. 


엄마네 식당 사장님은 메뉴에 투덜거리면 화내지만 언제나 손님들을 위해서 온 정성을 쏟는다. 

손님들을 위해 새벽부터 먹지도 않거나 겨우 한 술 뜰까말까한 아침을 준비하고, 

열심히 해놓은 반찬을 보며 투정 하는 손님의 불만을 들어준다. 

(이점이 책의 사장님과는 약간 다른점이다 ㅎㅎ)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서서 보니 괜시레 미안함이 느껴졌다. 

해보기전엔 몰랐던 죄송스러움이다. 


지금 나는 전에 내가 대접받았던 것처럼 열심히 하고 있지 못하지만

우리 딸도 나중에 커서 그리워 하는 엄마네 식당 메뉴가 있겠지?

내가 우리 엄마를 그리워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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