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좌절 - 노무현 대통령 못다 쓴 회고록
노무현 지음 / 학고재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09. 10. 16. 다 읽음.


 

책이란 무엇인가? 지은이를 만나는 것이다!

이에 충실한 책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다. 어렸을 적 공부하기 보다 친구들을 만나 그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였다. 물론 나는 듣는 쪽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가 기억난다. 노짱의 생각을 읽으며,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고개를 주억거리며 무릎을 탁 친다. 나와 비슷한 생각, 고민을 하는구나! 진솔한 대화가 그립다. 그저 회사 일에 치여 사는 삶이란...

출세한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고, 그 사람이 당연히 훌륭한 사람이라는 등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집중적인 관심사는 먹고 사는 것이었다.(44쪽)

지난날 민주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사람들, 진보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사람들, 그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갈라섰다. 실망과 좌절, 희망 없음,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 마당을 떠났다. 어떤 사람은 전향을 했다. 어떤 사람은 변절했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분열했다. 그리고 지난날의 동지들과 적이 되어 싸우고 있다.(61쪽)

큰 한숨이 나온다. 

 
이해관계가 달라지면 철학이 달라지고 상식도 달라진다.(97쪽)

김영상 대통령의 '성공'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기회주의를 배척할 힘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사회적 노력이 소멸되어버렸습니다.(153쪽)


정책은 과학적 검증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234쪽) 이 말에 절감한 적이 있다. 이년전인가 모 시민단체 사무총장의 글을 믿고 FTA 협약문을 인용했는데 웬걸. 맞지 않는 번역에 잘못된 해석이었다.

개방 문제와 관련해서 진보주의자들의 주장이 이후에 사실로 증명된 것이 없습니다.(231-2쪽)

1980년대 초반의 외채망국론,(232쪽)

(세계무역기구) 가입도 반대했습니다.(232쪽)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232쪽)

외국 자본이 들어와 한국 자본을 지배해서 결국 한국 국민들을 노예화한다는 논리가 결국 완전히 다 바뀌지 않았습니까?(232쪽)  

정치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과학적인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233쪽)

정치하는 사람들만아니라 진정 학자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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