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좋은 의사를 말하다
아툴 가완디 지음, 곽미경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09. 10. 21. 다 읽음.

 

아툴 가완디. 어디에서 들어 보고 그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 것 같다. 맞다. "나는 고백한다, 현대 의학을 - 불완전한 과학에 대한 한 외과의사의 노트"의 지은이이다.

 

의료 및 의사에 대한 고민에서 우러나온 글이다. 좋은 의사가 누구일까?

오랜 의료 역사에서부터 시작하여 전쟁터 등등. 생명을 살리고 질병을 낫게 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여러 노력과 사람들이 나온다.

 

지은이의 글을 읽으며 좋은 의사의 조건은 '성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실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의대에 가고 또 졸업할 수 있었을까마는. 의사가 된 이후에도 성실한 사람이 정말 '좋은 의사'가 된다. 기본에 충실한 것도 성실에 포함된다.

우리는 늘 손쉬운 해법만을 바란다. 일거에 문제를 해결해버릴 간단한 변화 말이다. 그러나 인생에 그런 요행은 거의 없다. 오히려 성공은 백 걸음을 걷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똑바로 나아갈 때,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모두가 힘을 모을 때 가능한 일이다.(32쪽)

치료 성과를 과학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야말로 현재로서는 과학예산 집행에서 지극히 작은 몫밖에 차지하지 못하지만, 향후 10년 동안은 누가 뭐래도 실험실 과학이나 게놈 연구, 줄기세포 치료법, 암 백신, 그 밖에 우리가 뉴스를 통해 듣는 어떤 연구 작업보다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269쪽)

그 좋은 예가 의사의 손 씻기이다.

1847년경 산모의 사망률이 20%를 넘었다.  그 당시 산모의 사망율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던 산욕열은 의사가 손 씻지 않고 처치를 한 데서 주로 비롯되었다. 한 의사의 각고의 노력은 허사로 되다시피 하여 몇 십 년이 지나서야 그 의사의 주장은 수용되고 손 씻기가 시작되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의하면 매년 미국인 200만 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감염되고, 그 가운데 9만 명이 감염으로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24쪽) 병원이 병을 만든다. 그러나 병원이 가만 있지는 않는다. 병을 고치는 곳이므로 개선을 하고자 한다.

감염 전문가 또는 담당자를 두고 동료들을 설득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똑 같은 치료법(진료지침)에 똑 같은 기계를 쓰지만 병원 마다 완치율 또는 치료의 효과가 다르다. 똑 같은 요리법에 따라 같은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하더라도 그 맛이 다르듯이. 여하튼 치료 효과를 두고 의사를 평가하면 이는 종형의 모습니다. 10:80:10이라고 해야 하나?

 

좋은 의사를 찾고자 하는 사람, 되고자 하는 사람 모두 한 번씩 읽고 고민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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