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걸이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 조선시대 명문가의 가훈과 유언
정민 외 옮김 / 김영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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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26. 다 읽음.

옛 선비들의 높은 뜻과 겸허한 자세, 마음을 바로 잡고자 하는 마음 공부를 배우게 된다.
한편으로 당쟁으로 말미암아 죽고 삶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독서의 강조는 빠지지 않는다.
옛사람은 독서하는 종자가 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147쪽)
옛 성현은 책 속에 절로 만종의 곡식이 있다고 했다.(253쪽)
이목이 좁은데 마음이 넓은 사람은 없다. 이목을 넓히려면 독서만한 것이 없다. ...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담벼락을 마주한 것 같다. 진실로 배우기만 하고 힘써 행하지 않으면 비록 만 권의 책을 읽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15쪽)


"벼슬길은 산보다 어렵고 물보다 험하다. 사람이 능히 벼슬과 녹봉을 사양하고 스스로 숨지 못하는 것은 다만 좋은 밭 열 이랑이 없기 때문이다. 진실로 먹고 마실 만한 전원이 있는데도, 도도한 벼슬바다에서 나아가기만 하고 그칠 줄 모르다가 마침내 풍파를 맞는 것이 무슨 마음이란 말인가?"(48쪽)
부동산 투자를 해서 먹고 살 만한 분들이 장관이나 고위 관료를?


또 말을 조심하라는 내용이 많다.
옛날에 말을 삼간 사람은 그 입을 세 번 봉하고 입 막기를 물병 막듯하였다.(15쪽)

어떤 이는
사람의 부귀와 빈천은 태어날 때 하늘에서 부여받는 법이라 그 사이에 어찌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평일에 자손을 위해 산업을 영위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55-6쪽)
정말 그렇다면, 내 아내가 이를 받아 준다면?ㅋ...
아님,
처자식 사랑함은 몸 망치는 일이거니/
남아라면 몇 개의 굳센 마음 품어야지.(116쪽)
가정을 중시여기는 현재에 정말??? 황혼이혼 당하지 않을까?ㅎㅎㅎ

한편, 이는 머리에 있으면서 검게 변하고, 사향노루는 잣을 먹고서 향기로워진다고 했다.(35쪽) 맞는 말인가?

한 번 보고도 줄줄 외우고,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기억하는 이에 대한 부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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