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링크로스 84번지 (20주년 기념판 양장본)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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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속표지에 남긴 글이나 책장 귀퉁이에 적은 글을
참 좋아해요. 누군가 넘겨보았던 책장을 넘길 때의
그 동지애가 좋고, 또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누군가의
글은 언제나 제 마음을 사로잡는답니다."
- 헬렌(1951년 4월 16일 편지에서)

"친애하는 헬렌,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세요. 먼젓번
편지에서 요청한 세 권이 일제히 당신한테 가고
있습니다. 일주일이면 도착할 겁니다. 어떻게 한 건지는
묻지 말아요. 그저 마크스 서점의 서비스라고만
생각해줘요."
- 프랭크(1957년 5월3일 편지에서)

뉴욕에 사는 가난한 작가와 런던의 중고서적상이
바다를 건너 꽃피운 우정의 편지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몇 년 후
어느 가을날 채링크로스가의 헌책방으로 편지 한 통이
날아든다. 조금 까다로운 듯 쌀쌀맛지만 속마음은
더없이 따듯한 여자와 무뚝뚝하지만 우직하고
속 깊은 남자.
두 남자이 자그마치 20년 동안이나 변함없이 편지로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 표지에서 발췌

세상에나
책을 첨 받았을 때부터
너무 예뻐서 감탄이 절로 나왔는데
속내용은 더 감탄과 흥분이 가득했습니다.

누가 그랬죠.
내꺼 말고 남의 것 훔쳐보는 게
제일 재미있는 일이라고 말입니다.

20년동안 도서 구매자와 서점 직원들간의
편지를 마치 내가 훔쳐보는 것 처럼 느껴져서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습니다.
막상 내용는 전혀 그러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연애편지처럼 두근두근 하는 맘으로 말입니다.
작가가 직접 쓴 편지라서 더 실감났습니다.
20년동안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내적 친밀감도
잔뜩 쌓였을테죠? 후후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나는 이책이 모티브인
영화도 보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고전이라서 어려워하지는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저도 오래전에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어느날 다시 꺼내보면
왜 그렇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내용들이 많던지
채링크로스84번가의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
저도 작가 헬렌처럼 누군가와 편지를 오래도록
주고받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됩니다.
디지털시대인 요즘엔 손편지 받아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워서...
가끔은 아날로그 시대가 그리워집니다.
그래서 더 이 책이 끌렸습니다.
현재는 남아있지 않은 채링크로스 84번지
특별한 만남이 있었던 곳은 비록 없어졌지만
제 맘속에는 당분간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같습니다.



💚이 책은 궁리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읽었습니다
좋은 책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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