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사자 와니니 3 - 새로운 약속 창비아동문고 316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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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니와 와니니 친구들이 성장했다

 무리에서 내몰린 와니니,

 그 삶의 시작을 담은 『푸른 사자 와니니』(2015)와

 자신을 보호하는 걸 넘어서

 와니니 친구들과 한팀을 이뤄 강해진 와니니,

 그리고 검은땅의 주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푸른 사자 와니니 2: 검은 땅의 주인』(2019)

 그 이후 우리집 아이들과 함게 기다려왔던

 『푸른 사자 와니니 3: 새로운 약속』(2021)이

 따끈따끈하게 출간되었다.

 

  "마음껏 포효해도 되는 땅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게으르게 지내고 있지만

그런 날이 계속 될 리는 없습니다.

우기와 건기가 오가는 것이

초원의 법이지요.

와니니 무리는 다시금

어려운 날을 맞이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와니니 무리는 알고 있거든요.

좋은 날이 계속되지 않는 것처럼,

힘든 날도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을요.

 

<작가의 말> 중에서"

 

1.2권을 재미있게 읽었던 독자로서

신간이 나왔음에 너무 반가우면서

등장하는 친구들이

만나지 못한 그간의 시간동안

또 얼만큼 성장했을지 너무도 궁금했다.

그리고 그 성장하는 과정엔

또 어떤 모험들로 가득할지 예상되지 않았다.

 

읽으면서 계속해서

<해리포터 시리즈>가 떠올랐다.

뽀송한 얼굴로 1편에 등장한

해리 포터,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가

다음 시리즈에서 만나면 만날 수록

자신들의 캐릭터가 더욱 또렷해 지기도 하고

새롭고 좀 더 봅작한 구도의 미션과제들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그 과정이

무척 닮아 있다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형성되는

이성을 향해 커지는 마음들이

몽글몽글 자라는 것까지도

해리포터에 나오는 애정하는 인물들과

많이 닮아 있다.

 

"네 개의 강이 있는 초원에서 나 혼자 어떻게 하이에나를 따돌렸어?

하이에나들끼리 물고 뜯는 틈에 빠져나왔고,

덕분에 아산테 아저씨와 마지막 인사를 했어.

무투가 어떻게 걷는 자들에게서 빠져나갔는지 잊었어?

내가 걷는 자를 공격했기 때문이었어.

하이에나들은 나를 구해 줄 생각이 없었고,

물론 나도 무투를 도울 생각은 없었어.

하지만 초원에서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

서로가 서로를 도와.

그럴 생각이 조금도 없을 때 조차.

p. 183 ~ 184"

작고 나약한 아기 사자,

제 몫의 먹이도 챙겨 먹지 못하던 암사자 와니니,

그리고 각기 다른 상처의 기억을

온몸에 새기며 살아가던 와니니의 친구들은

자기 자신을 지키고

이젠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살피고 도울만큼

건강히 성장했다.

 

성장이란 것이

성취감과 자기효능감에만 취해 있는 것이 아니다.

"초원의 동물들 모두 자신들이 왕이라고 생각한다"는

늙은 치타 쿠쿠리카의 일침이

그래서 더욱 의미 있게 들리는 대목일지 모른다.

초원에서의 삶이 균형있게 유지되는 이유에는

각자 동물 자신들이 자신들의 삶을 잘 살아내는데 있는 것이다

 

벌써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이현 작가의 『푸른 사자 와니니 3: 새로운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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