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출발합니다
정호선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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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차가 출발합니다』

정호선 지음 창비

 

                            

아이들이 좋아 할 만한 것이

다 담겨 있는 『기차가 출발합니다』

여러 동물의 등장,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

그리고

그림책을 쌓아 집을 지어 놀기 좋아하는

그 마음을 겨냥하여 만들어진

4미터 너비의 아코디언 그림책.

책이 도착하자마자 펼쳐보던 아이들은

직감적으로 안다.

이 그림책은 어.떻.게. 가지고 놀아야 하는지.

                                                                         

집에 있는 비슷한 형태의 그림책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의

『4미터 그림책 세트 _ 수잔네의 사계절(봄,여름,가을,겨울)』(보림큐비) 까지

끌고나와 나름의 공간을 완성하고

그 곳에서 놀이를 즐긴다.

 

 

 

 

                                       

그림책 커버 안쪽에는

그림책에 등장하는 캐릭터 소개가 나와 있는데,

읽어주다 보면 잔잔한 미소가 지어진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주변인들이 그 안에 다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구름, 노을, 빨간 풍선과

작은 나뭇잎마저 함께 하고 있으니

작가의 세심함이 전해져

더욱 따뜻한 마음이 퍼진다.

승객들을 마주하는 매표원 나무늘보,

붕어빵 맛집을 운영하는 여우,

활기찬 호루라기를 부르는 역장 원숭이,

모든 이에게는 소중한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하는 책방의 조랑말,

여행의 묘미는 기차안에서 먹는 간식,

덜커덕 거리는 손수레 안에

먹거리를 가득 채우고 나타나주는

승무원 비버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존재를 하나하나 소개해 주고 있다.

크기와 상관없이 동문들의 관계묘사도 눈여겨보게 된다.

여행길에 친구가 된 생쥐와 코끼리,

사자 갈기에 앉아 쉬는 걸 좋아하는 파리

그 파리와 티격거리는 사자,

시집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하마,

기차 안에서도 바쁘게 일하는 워킹맘 얼룩말 등등

여러 등장인물.

매일 같은 길을 달리는 7744 기차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애정 안가는 캐릭터가 없으니

무조건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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