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나면 마음 한편이 무거워 진다.
어째 책의 주인공들의 삶이 하나같이 다르지만 이리도 아플까.
그리고 그것이 피할 수 없는 한국의 여성의 삶이라는 것.
시간 여행을 하여 젊은 시절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가장 해주고 싶으냐는 설문조사 결과를 읽었다는 작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짧은 문장이 이랬다. "엄마, 결혼하지 마."
젊은 시절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면 결혼을 만류하고 싶은 자녀들.
대체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건 뭘 의미하고 있는 걸까?
작가는 그때부터 상상을 시작했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 차례를 기다리는 영혼들에게 '미리' 성별을 알려주고,
또 그들에게 '미리'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여성의 삶을 엿보여 준다면 과연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그런 고민으로 시작 된 8개의 일상이 담긴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