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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포위된 아이들 - 내 아이를 위협하는 나쁜 기업에 관한 보고서
조엘 바칸 지음, 이창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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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필자가 책을 볼때 가장 먼저 보는것 중 하나는 책 전반적인 내용을 마치고 뒤에 나오는 주석이다.

주석은 사전의 뜻을 보면 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쉽게 풀이함. 또는 그런 글 이라고 나와 있지만 책뒤에 나오는 주석은  저자가 책을 집필하면서 썼던 정보, 인용한 타인의 권리를 존중해주고 발췌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써 놓는 사항을 말한다.

한권의 책을 볼때 이 주석 패이지 수가 많은가 적은가에 따라 저자가 책 한권을 쓰는데 어느정도의 공을 드렸는지를 가늠해볼수 있는 하나의 척도가 된다.

오랜만에 괜찮은 책을 한권 얻은것같아 기분이 좋다.

오늘 소개할 책은 기업에 포위된 아이들이란 책이다.

책의 약 1/4 가량의 분량이 주석으로 쓰였다. 쓸때 없는 부분으로 책 패이지를 잡아 먹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책을 읽어보면 그런소리가 나오지 않을것이다.

넬슨 만델라가 말했다. "사회가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만큼 그 사회의 정신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도 없다." 이사회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수 있도록 뒷받침 되어야 할것이 바로 유아 교육일것이다.
어린이들은 이 사회의 미래이자 꿈이고 새로운 사회의 휴먼에너지 자원이다.

사실 역사를 되짚어 보면, 먼 옛날 중세시대에는 아이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죄를 떠 안고 태어난 죄인일 뿐이었다.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죄를 씼어 내기 위해 아이의 울음에는 가차없이 구타를 병행 하였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개인주의적 사회가 형성되기 전의 시대였으므로 아이들에게는 자신만의 공간이 없었고, 주로 계단이나 복도 귀퉁이에 몸을 기대어야 했다고 한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아이들이 노동 인력 자원으로써 역할을 수행하였는데 그 시작점이 평균 5세였다고 하니 지금 시대의 사람으로써는 정말 믿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아이들의 위치는 19세기에 새롭게 변화 하였고 아이들을 보호하고 권리를 줘야한다는 목소리가 생겨났다. 이 또한 오래 가지 못하고 1980년대 이후 개인과 사회의 이익을 가장 극대화 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고 생각한 신자유주의의 등장(어린이 마케팅, 거대 자본에 휘둘리는 아이들) 과 함께 소멸하고 만다.

아이들이 거대한 자본의 흐름에 휘말리고 있다.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와 제품 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이윤창출만을 목적으로한 기업의 움직임은 이러한 민감한 사항을 전혀 고려하지않는다. 
다양한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략을 통해 어릴때부터 자사의 상품을 노출시키고 이용하도록 하고, 아이가 성장해서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을 하더라도 이 소비 패턴이 변하지 않아 고객 충성도를 높일수 있고 이는 이윤 창출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쉽게 자사의 정보와 선정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용이하도록 돕는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인터넷과 스마트 폰의 보급이다. 가정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아이들의 선정적인 정보 억제와 제재의 압력을 가할수 있는 부모도 이러한 첨단기기들 앞에서는 속수 무책이다. 
아이들은 수위를 넘는 폭력적인 게임등을 접하면서 현실과 가상 세상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되고
다양한 사물을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두뇌 발달에 매진해야할 나이에 스마트 폰이라는 바보상자에 노출되어지는 시간이 증가하여 두뇌 개발 시간이 현저하게 감소하게 된다.


스마트폰, 폭력성 높은 게임뿐만 아니라, 

소아 의약 처방에도 엄청난 비리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제약회사와 의사 사이의 비윤리적인 거래를 통해 
회사의 이윤창출을 돕고 이를 통해 수많은 아이들이 잘못거나 100% 확신할수 없는 정보를 사실로 받아드리고 약을 복용하므로 부터 겪는 부작용으로 고통 받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분명 아이들에게 안좋을것 같다고 예상되어지는 것들은 상업화 되고 상당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적절한 로비를 통해 실질적으로 실험을 통해 증명되거나 타당한 근거자료가 불충분 하므로 시중에 버젓이 판매되는것들이 많이있다는점이다. 

패스트 푸드는 분명 몸에 안좋다는것과 소아 비만을 유발시킨다는 정보를 알고 있지만
이 정보는 가설이고 특정 실험의 결과일뿐 보다더 강한 타당성을 가진 논문 자료나 임상실험 데이터가 존재 하지 않아 속수 무책이다.

누구나 뻔히 패스트 푸드가 나쁜지 알지만 이를 제어할수있는 법적인 제약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또한 거대 자본이 국회의원이나 고위 관리층과 접촉한 결과라고 볼수있겠다.


저자는 아이들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려는 방안도 제시했는데
정부가 이런 거대 자본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을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은 누구나 잘한다.

하지만 우리의 이념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개념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돈이면 다 되는 사회.. 

옳고 그름을 판단할수 있는 눈이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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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되라 -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그룹 디젤 CEO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프로젝트
렌조 로소 지음, 주효숙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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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 소개할 책은 be stupid 라는 책이다.
렌조 로소 라는 사람이 집필하고 주효숙님이 번역을 담당했다.

책을 훑어 보면서 이해가 안되는점이 있었는데,  목차가 영어로 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큰 글씨로 각 세션마다 영어 제목을 달아놓고 그 밑에 한글로 번역을 해놓았지만, 
굳이 한글을 놔두고 영어로 써놓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번역된 책을 보면 물론, 한글로 번역이 되었을때 영어로 쓴 저자의 느낌을 100% 살려서
표현하기 어려울수도 있다. 하지만 가뜩이나 우리말 사용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시대에서

번역된 책은 한글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책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세계적인 패션그룹 디젤 회장이 일반인들이 할수있지만 시도 하지 않았던 "바보" 라는 키워드로 사업을 번창해서 지금의 거대한 회사의 CEO 가 될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책이 얇아서 휴대하기도 편하고, 서두에 영어로 쓰여진 목차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긴 하였지만 간결하게 세션을 나눠 가독성이 높도록 만들어졌다.

세션이 하나 끝날때마다 MY STUPID IDEAS 라는 빈 공백이 한장정도 존재한다.
내가 할수있는 BE A STUPID 에 관련된 내용을 기재해볼수 있는, 요즘 말그대로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 전략을 출판업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셈이다. 
무언가 책을 읽으면서 쓸수있는 란을 만들어 줄때, 저자와 함께 호흡한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을듯 하다.

책을 쭉 읽다보면 이 책에서는 바보라고 했을뿐 결국은 괴짜, 천재, 혁명가 뭐 이런 표현으로 바꿔도 무방하다. 아무래도 좀더 직설적이고, 파격적인 주제를 던져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제목 선정이었을듯 싶다. 

살다보면 제목을 정하는것이 참 중요할때가 많다. 필자는 대학 생활동안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였는데, 그때마다 행사를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실시한 교내 홍보는 필수적인 사항이었다.

포스터를 제작하려면 행사의 전반적인 내용을 한문장으로 요약하여 기재 해야하는데 그 작업이 쉽지많은 않다. 눈길이 가고, 읽히는데 걸리는 2초간의 시간동안, 최대한 학생들의 기억에 오래남을수 있고, 2초간의 눈길이 포스터에 관심으로 이어져서 이를 행사 참여로 까지 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제목 선정이 필수적이었다. 

책을 만들어서 팔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출판사들은 오죽하겠냐 마는, 이런 제목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승부를 볼생각보다는 참신한 내용에 초점을 좀더 두고 여기에 좀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책을 보려는 사람들의 수도 또한 증가하지 않겠냐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저자는 바보가 되고, 이상을 봐야 큰 뜻을 펼칠수 있고, 이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전형적인 성공 처세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음, 생각해보면 틀린말은 아니다. 이책을 보는 사람이 천조국이나 이스라엘에서 뜻을 펼치겠다면 말이다.

센프란 시스코는 19세기 서부 개척이 이뤄지고 골드 러쉬가 진행되던 기회의 아이콘이었다.
현재는 IT 산업의, 벤쳐기업들의 기회의 장이되고있다.

빌게이츠는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가장 무서운 경쟁자들은 지금도 현재 차고에서 컴퓨터를 만지고 밤샘 하고있는 젊은이들이다. 

기회를 가질수 있다는 희망과 그 가능성을 높게 생각하고, 창업가에 대한 예우, 존경 해주는 나라,
이런 나라에서는 괴짜가 되어도, 혹은 미친놈소리를 들어도 무방하다. 이상을 쫓기에 충분하다.

학생이기 때문에 학생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보면 
창조 경제라고 새로운 정부가 외치고 있지만, 세계어느지역이나 마찬가지 겠지만 실업률, 취업난에 허덕이는 이 나라에서 현실만을 보고 살아갈수 밖에 없는 이시대 20대들은 
현실에 부딪치고 이상을 쫓아가는것을 바보라고 부른다. 미국에서 부르는 바보와 대한민국에서 부르는 바보는 의미가 다르다.

아마도 번역가께서는 그 차이를 나타내고자 책 제목과 목차를 바보가 아닌 STUPID로 쓰신것일지도 모른다. STUPID는 라틴어로 STUPIRE 깜짝놀라게 하다라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니까 맞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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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상처받는가 - 사랑한다면, 지스폿(G-spot)보다 브이스폿(V-spot)을 찾아라
조앤 래커 지음, 김현정 옮김 / 전나무숲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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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G스폿 보다 브이 스폿에 주목하라 라는 이책의 서두는 필자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소제가 자극적이고 책이 얇다고 무시하면 큰코 다친다. 심리학을 기반으로 난해한 인간의 내면을 자세하게 풀어 썼기 때문이다.  
또한 어려운 심리학의 전문용어들이 난무하여 심리학을 배우는건지 책을 읽는건지 모를지경이지만 
심리 치료사와 환자의 대화 내용을 케이스 별로 제시하여 어려움을 한층 경감 시키고 있다.

필자의 지인중에 심리학을 전공하여 석사과정중에 있는 형이 있다.
가끔 만나서 대화를 하다가 형은 심리학을 배워서 사람 심리를 잘 아시겠네요? 라고 물으면
그 형은 알면 알수록 복잡한것이 인간의 심리라고 하더라.
주로 개인의 가치관이나, 성격, 심리 상태등은 어렸을때 환경적인 요소들에 의해 결정되는 확률이 높다고 한다. 우리 지구상에는 약 70억명이 살고있는데 개개인이 모두 다른 유년기를 보냈을 것이다.
정말 셀수없이 많은 경우로 우리 인간은, 성장을 해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수많은 일들에 의해 나의 성격과 가치관이 형성된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가 있지 않던가, 모두가 유일무이한 케이스기 때문에 소중한것이고 그렇게 각양각색의 인간의 심리를 보편화 한 학문으로 정의 한다는것이 쉽지 않을수 밖에 없다.

저자는 유명한 심리 학자들을 언급하지만 주로 프로이트의 이론을 기반으로 개인의 감정을 자극할수있는 특정한 SPOT 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어렸을때 감당하기 힘든 사건이었다던지, 부모와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 이성 사이의 관계, 문화적인 태두리에서 발생한 특정한 사건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개개인이 가진 자신만의 과거의 치명적인 조각을 저자는 V SPOT이라 명명하였다. 대부분 인간은 나름 자신만의 가치관과 생각의 정립된다는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도 현재 본인에게 형성된 자신의 성격, 가치관의 근원 자체를 모르고 살아온 경우가 많다. 책에서는 심리학자와 환자간의 대화에서 환자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상황을 되짚어보고 V SPOT을 자연스레 찾도록 유도하는 내용을 담는다. 우리가 티비에서 자주 보는 나 자신도 모르는 중요한 내면의 조각을 찾기위해 최면이 걸리고 이를 통해 핵심 부분을 발견해 내듯이, 진솔한 나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핵심 조각을 발견하여 현재 나 자신에게 닥친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수 있을것이라고 한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참 흥미로운 이론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나다 결함이 있다.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정의하는것이 불가능 하겠지만, 이 단어를 정의하는것이 불가능 하다는것은 즉 무조껀적인 행복함이 존재할수없다는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별문제가 없어서, 행복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문제가 없다고 치부할수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신과라고 하면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간다는 인식이 너무 팽배하다. 사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 국가에서는 사람들이 정신과 상담을 받는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한다. 천편일률적인 사고방식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문화에서 더불어 좁다못해 터지게 생긴 이 답답하고 작은 나라에서 정신 문제가 안생긴다는것이 더 이상한것이 아닐까?

정신적인 문제를 관용적인 자세로 바라보고 과거로의 여행같은 상담을 통해 V SPOT을 발견하게 되어
이를 치유할수 있는 방안을 알게된다면, 세계 자살률 1위, OECD 국가중 불행지수 1위의 불명예를 가지고 있는 우리가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수도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요즘 대세인 빅데이터와 같은 인간의 심리를 파악하여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파악할수 있는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정말 이질적일것 같은 IT 분야의 빅데이터라는 카테고리와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연관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라는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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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승리의 과학 - 빅데이터는 당신이 무엇을 선택할지 알고 있다
고한석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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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빅데이터 승리의 과학이라는 책이다.

오랜만에 강연을 듣고 강연 내용의 책을 서평을 쓰는거라 부담이 적다.

메슬로우의 욕구단계에서 보면 지금 이시대에 가장 최상의 욕구라 칭해지는 자아 실현 욕구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접할수있지만 그중에서도 책을 빼놓을수없다.

하지만 숨가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지성인들은 스마트폰에 의존한 얕은 정보를 습득하는데 급급하다. 책을 읽고 싶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사람들의 불편을 해소해주는 것이 바로 저자의 강연인듯 하다. 20,000 원 정도의 비용으로 일주일이 걸릴지도 모르는 책 한권의 내용을 2시간에 요약 하여 습득할수 있음은 가히 시간을 비지니스에 녹여낸 좋은 예라 표할수 있을듯 싶다. 물론 강연을 본뒤 책을 직접 구매 해보면 효율은 더 높아진다. 저자가 강조한 내용을 책에서 보다더 손쉽게 파악할수있고 중요도에 따른 경제적인 독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길어진 서론을 접고,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데이터 홍수의 시대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후 2003년까지 축적된데이터를 모두 합치면 약 50억 기가 바이트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 인류는 단 하루만에 이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식의 독점화의 시대에서 벗어나  인쇄술의 보급, 산업혁명 그리고 인터넷의 보급으로 대중은 소수의 정보에 의해 통제받는 수동적인 존재에서 참여하는 능동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곳이 많지 않고 수집을 한다한들 수집한 자료로 어떤 결과를 도출해야 할지가 문제다.

 

이책의 핵심 문장이 있다. 물론 개인마다 관심사에 따른 중요도를 선택할수 있겠지만 마케팅, 비지니스에 관심이 많은 필자의 입장에서보는 이책의 키포인트는 바로 이 구절이다.

 

"이제, 대중이 아니라 한사람을 만나라. 빅데이터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학문이다.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저 효율 마케팅 시대는 갔다. 이제 소비자는 익명의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이름과 취향을 가진 존재다. 오바마는 유권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다가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빅데이터가 화두가 되고있는 이유는 뭘까

돈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이 모집단 표본을 추출해서 그들을 통한 가설 설정과 이를 통한 비지니스 전략 도출은 표본이라는 확률적 데이터가 위험성이 크다는것을 보여준다. 통계학 시간에 배운 신뢰구간이나, 가설 검증은 언제까지나 가능성을 보여줄뿐 팩트가 아니다.

 

하지만 빅데이터를 이용한 개인의 성향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이러한 개개인의 데이터를 모으는 방식은 (물론 이 또한 확률에 의거한 정보이므로 100% 정확도를 보일수 없지만) 기존에 행하던 마케팅 전략 수립 방법보다는 효율적이라고 말할수있다.

기업은 이러한 빅데이터를 통한 정보 도출을 통해 불필요한 예산과 시간을 줄일수 있고, 보다더 완성도 높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수 있게 되므로, 더없이 훌륭한 기술이다.

 

향후 10년 가장 섹시한 직업으로 각광 받을것으로 예상하는 빅데이터 산업

 

저자는 2012년 미국 대선을 성공사례로 들며 오바마 캠프가 선거 기간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어떤 전략을 펼쳤고 세부적으로 공화당 롬니 후보를 이길수 있었던 원동력을 치밀하게 분석했다.

 

필자는 통계를 전공하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없었지만,

 

기초 통계 지식이 부족한 독자라면 책의 중간 부분에 나오는 미국 시민 2억명 개개인이 가진 투표율, 정당 지지, 변동율 조사를 군집분석과 상관분석, 회기분석등 다양한 통계적 기법으로 추출하는 과정을 설명한 내용을 읽어가면서 다소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을듯 하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 했듯 통계학이라는 학문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시대에, 이번 기회에 통계학을 간략하게 나마 배워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하다.

 

어제 강연도 듣고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세상이 갈수록 무서워 지고 있다는 점이다.

21세기 무당이 (그것도 정확도가 무당에 비해 비교를 할수 없을정도로 높은) 등장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것을 읽어내고 이를 이용한다는것은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것도 맞지만

그것 이상으로 악용이 될 가능성도 높다. 영화 인셉션에서 보면 개인의 꿈속에 잠입하여 그 사람의 생각을 찾아 낸다. 물론 이와같은 방식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모든것이 가능해지고 있는 시대에서, 대중에게 나의 위치를 남기고, 관심사를 남기고, 사진을 찍고, 쇼핑을 하며 결제한 다양한 품목들, 좋아하는 동영상이 저장되는등의 나의 소비 패턴과 행동을 조용히 저장해 가고 있는 기업들이 있는한

앞으로 이러한 기술이 발전을 하면 했지 하향세로 가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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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장 쉬운 일은 당신을 사랑하는 일
이병진.강지은 글.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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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필자의 이름과 같아 친숙한 개그맨 이병진과 그 아내의  작품이다. 

부부의 스토리를 하나의 사진전으로 만들어 엮었다.

 오랜만에 책을 보면서 그림이 있는 책을 보니 눈이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 자체도 사진을 담아야 하는 책이었기에 종이의 질이 좋았다.

요즘은 이런 책을 보면 타겟을 먼저 생각해보게 된다. 누구를 겨냥하여 이책을 썼고

경쟁 책은 어느 책들이 있으며 다른 비슷한 책들보다 이책이 경쟁 우위에 있는지도 한번쯤 생각해본다.

 

결국은 저자가 책을 낸 의도 자체가 A라고 해도 출판사에서 돈이 될수 있도록 책을 발행 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 의도했던 책 제목이나, 프로모션 전략, 타겟층 분석등 치밀한 상황분석이 이뤄졌을 것이다.

 

아무튼 그래서 필자의 생각은 예비 신랑신부 혹은 현재 결혼한 30대 주부를 대상으로 쓰지 않았나 싶다. 

 

개그맨 이병진이 첫눈에 반한 여자에게 고백하고 만남을 가지며 있었던 일들, 그리고 그렇게 결혼을 하게 되고 행복한 결혼 생활과 그 사이에 함께하는 아이의 모습을 책에 많은 양을 할애 해서 담았다.

 

이병진이 책에서 한 말 중에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었는데,

그가 주로 후배들에게 충고하는 내용이었다.

남자는 한여자를 질리도록 한번 좋아해보고, 여자는 여자 본인이 남자를 좋아하는것보다 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말이다. 

 

 

필자가 군 복무중 맡았던 보직은 인사 행정병이었다. 100여명의 중대원의 신상을 낯낯이 파악하는게 일이었기 때문에 가정사, 개인적인 질병등 병사들에 대해 거의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정말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중대원의 약 50%이상의 부모가 이혼을 했거나 별거중이었다는 것이다. 사회에서는 40%이상의 부부가 서로 결별을 하고 새로운 만남을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 피부로 와닿지는 않아왔기 때문이다.

 

옛 전통이자 중요한 가르침이었던 가족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얕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 설문 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10년전보다 이혼에 대한 심각성이 낮아지고 있다고도 한다.

 

앞으로 이 수치는 계속해서 낮아질 전망이란다.

 

국가의 존폐 여부, 성장 동력의 핵심은 가장 작은 집단인 가정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성소수자들의 등장, 아이를 낳지않는 새로운 집단들의 출현, 고령 시대의 문턱에선 대한민국,

다문화에 대한 포용력 증대 등의 사회적인 흐름은 우리의 뿌리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본다.

 

틀린것이 아니라 다른것일뿐이고 시대의 흐름을 역행할수도 없다. 사대주의 적인 발상은 글로벌 시대에, 인터넷으로 하나가 되는 이시대에 구닥다리 같은 생각일수도 있다.

 

 

하지만 내 자신의 정체성과 가족을 통한 안정감의 중요성은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살아야 하는 우리 시대에 크게 와닿지 않을수 없다.

 

 

저자 이병진의 그저 그런 시시콜콜한 부부 사진전과 같은 책 한권..

 

이책 자체를 필자의 생각대로 의도하고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사회의 트렌드로 정착할수 있도록 한다는 책 자체 거시적인 미디어의 목표 따위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감성을 자극하고 여심을 잡을수 있는 책들이

 

상업적이던 아니던 흐름을 한번 타게 된다면 (요즘 티비에서도 아빠 어디가 와 같은 프로를 통해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여성층이 증가 하고 있다는 설문 자료를 볼수 있듯)

 

그 목적 자체가 설령 돈일지라도 사회에 좋은 방향성을 제시할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아이디어가 어디있으랴.

 

 

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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