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 미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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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당시에 독서모임에서 읽고
너무 역겹다며 이런일이 세상에 있겠어 설마 그랬었는데
요즘 n번방 사건 뉴스로 접하며
소설 속 이야기는 정말 장난에 불과하구나
현실은 더 끔찍하구나 싶었다
역시 소설은 현실에서 나온다더니
끔찍한 세상이다
그정도면 작가님이 정말 순화해서 쓴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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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숨
박영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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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의 서> 로 처음 만났던 박영 작가님의 신작 <불온한 숨>을 읽었어요
<위안의 서>를 읽고 작가님 이름을 외워두었지요
다음에 이 작가님 작품이 나온다면 난 꼭 읽어보겠다... 라고 어디엔가 후기도 적었던 거 같아요
작가님의 첫 작품을 생각하면 인상이 막 찡그려지는 느낌이 드네요
서늘하고 구슬프고 어긋난 사랑에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좋았다는 기억 다음으로는 처녀작이라는 선입견 때문이었는지 조금은 헐거운듯한 느낌도 들었었는데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는 한 단계 발전된 듯한 느낌이 들어 반갑기도 하고 읽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이번 작품을 읽고 난 후의 소감 역시 이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꼭 읽겠어! 하는 마음이네요


부모에게 버려진 아기
먼저 죽은 아이의 이름으로 입양된 소녀
양부모의 죽은 딸을 대신해 원하지도 않는 무용수의 삶을 살고 있는 여인
딸과의 관계가 서먹한 엄마
무용단에서 버려질까 두려운 나이 든 무용수
그녀.... 제인....


제인의 표정이 늘 어둡고, 숨소리가 거칠고, 눈빛이 차가운 건 어쩌면 제대로 된 보호색을 갖지 못한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늘 버려질 것을 두려워하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애처로웠습니다
보호색이 없이 낯선 세상에 던져진 아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남보다 나를 먼저 챙겨야 한다는 본능이 작용할 것 같았어요
결코 옳다고 할 수 없을 그녀의 행동이 이해되고, 그렇게 불온한 숨이라도 내뱉으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늦은 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미지근한 바람에 이불을 옆으로 치워놓았으면서도 뜨거운 차를 한잔 마시고 싶단 생각이 들어 물을 끓였습니다
작가님은 싱가포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제인이 따라왔더라고 하셨는데, 저는 뜨거운 차를 후후 불며 마시다 보니 제인이 옆에 앉아있는 기분이었어요
당신도 한잔 마셔보라고 권할 수 있다면 이제는 제대로 눈을 뜨고 당신만의 춤을 추라고 꼭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불온한 숨...
나는 지금 누구로 살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에 대한 대답을 찾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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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돌하우스
타샤 튜더.해리 데이비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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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돌하우스를 읽었어요~
아니 구경했다고 해야 맞을것 같네요 ^-^


아주 오래전에 병원에 며칠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무료한 병실에 이동도서관이 다니시더라구요
작은 수레에 책을 가득 싣고 하얀 옷을 입으신 수녀님들이 보고 싶은 책 있으면 골라보라고 하시는데
여러권의 책 사이에서 제일먼저 눈에 들어왔던 책이었어요
40
년넘게 쭈욱~ 매일 인형놀이 하고 있는 사람이라 '돌하우스'를 구경한다는건 정말 즐거운 일이었는데요 그때 그렇게 병원에서 기분좋게 읽었던 기억을 한참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리커버판이 나왔단 소식을 들었네요
새로 나온 분홍 커버의 책
받아보고 정말 예뻐서 특별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어요





책장을 펼쳐보며 사진들을 다시보며 아 맞다... 이런 내용이 있었지~ 하고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돌하우스 안에 이렇게 작고 예쁜 가재도구들~
타샤할머니가 직접 만드신 것도 있고 각 분야의 장인들을 찾아가 미니어처로 제작해 달라고 부탁하신 것들도 있다고 해요





이런 접시들도 전문가들께 부탁해서 만든 작품이라는데 크기만 작을뿐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이 놀라울 정도에요





가지런히 정리된 책장이 있네요
조용하게 독서를 이어나갈 수 있을것 같은 분위기의 서재
우선은 책이 눈에 들어왔는데 구경하다보니 책장 위에 놓인 장식품들도 진짜 집안 살림들 처럼 올려져 있어요





가지런히 정리된 책장이 있네요
조용하게 독서를 이어나갈 수 있을것 같은 분위기의 서재
우선은 책이 눈에 들어왔는데 구경하다보니 책장 위에 놓인 장식품들도 진짜 집안 살림들 처럼 올려져 있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돌하우스의 안주인인 엠마와 타샤할머니가 특히 좋아하는 작품이라고해서 사진을 한번 더 자세히 쳐다보았어요
저도 앨리스를 무척 좋아하는데 돌하우스 안에 있는 이 미니어처 앨리스 책도 너무 탐이 나네요





저역시 어린 시절 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40년이 넘도록 인형놀이를 계속하고 있나봐요
타샤 할머니의 정성과 변하지 않는 예쁜 동심이 가득 담겨있는 타샤의 돌하우스
글을 읽고 사진을 구경하는 내내 행복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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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
유혜영 지음 / 홍익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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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에서 그것 하나면 충분히 행복해지는...
당신에게는 있나요? 



<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 >
라는 제목 때문에, 커버에 웃고있는 귀여운 고양이그림 때문에 눈길이 갔던 책이에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이 작품에서 언급했던 '소확행' - 작지만 확실한 행복 - 이란 키워드가 요즘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는데요 이 책은 처음부터 출판사에서 소확행을 주제로 책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에 의해 만들게 된 작품이라고 해요

스페인에 유학 후 그곳에서 일러스트 작가, 디자이너, 교수로 일하시며 20년째 거주중인 작가님이 그곳에서 만난 분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시골 바닷가 마을에서 살면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고 소중한 일들을 그림과 함께 적은 그림에세이 였어요

처음엔 아이들이 그린것 같이 꾸미지 않은 듯한 느낌의 원색 화려한 그림 느낌이 좋아 읽기 시작했다면 읽어내려갈 수록 시골마을 휴양지에 놀러온 기분이 들어 기분이 나른해지기도, 편안해지기도 했어요

'잡다하고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을 좋아해서 하나가 아니라 종류별로 사서 쌓아두기 일쑤다.
이 문장에 공감 100% 하구요~ㅎㅎㅎ


우리나라와는 다른 따뜻한 기후, 예쁜 자연, 바로 근처에 살고 있는 밀크티를 맛있게 끓여주는 언니, 동네 잔치가 되어버린 아이의 생일파티, 생일에 맞춰 48색 물감을 선물해주는 남편, 별이 가득 보이는 바닷가 마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는 먼 나라의 이갸기 같기도 하고, 나와 달리 너무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고 계신 분이구나.. 하고 부럽기도 했는데 글을 읽다보니 역시나 행복은 내가 살고있는 나의 현실 안에서 예쁜 것들을 지나치지 않고 알아보는것, 그리고 그것들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 주변에 있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순간들, 사람들, 물건들....에대해 좀더 소중히 생각해야겠다~ 하는 생각도 하구요 :)

잔잔하게 읽어나가다가 마지막 문단에서 참 멋지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사고가 생겨 생사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긴박한 순간에 바로 앞에 있던 초콜릿 봉지에서 초콜릿을 꺼내먹으며 마음을 가라앉히셨다고 해요



도시의 불빛조차 보이지도 않는 낯선 어두운 땅위
진주목걸이를 늘어놓은 듯 불이 켜진 활주로를 보며 색색의 초콜릿을 한 알씩 입에 놓고 정성스럽게 녹여 먹었다
처음 초콜릿을 맛보는 아이처럼 한 알씩 입으로 가져가는 사이 내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던 죽음의 그림자와 공포는 서서히 사라지고 온전히 초콜릿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만이 입안 가득했다

아무렴 어때
나처럼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괜찮은 삶 아니겠어?
다 괜찮아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초콜릿의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과 함께 세상을 끝내는 것도 멋있는 죽음이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정말 위태로운 순간에도 나 그동안 이렇게 살았으면 괜찮게 잘 산거 아니겠어? 라고 스스로에게 말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행복은...
어떤 거창하고 멋진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작은 것들이라는 이야기를 예쁜 그림과 함께 전해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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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돌하우스
타샤 튜더.해리 데이비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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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시리즈 계속 보고 있는데 이책도 너무 기대중이에요 아직까지도 계속 인형놀이 하고 있는 어른이... 라서 돌하우스 사진들 빨리 구경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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