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고 싶은 사람 :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 닮고 싶은 사람
이찬희 지음, 김영혜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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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인물도서 _닮고싶은 사람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




아이마다 좋아하는 책의 종류가 다 있잖아요? 저희 첫째 같은 경우는 인물도서를 즐겨 읽는 편이에요. 그래서 위인전은 기본이고요. 오디오클립으로도 인물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입니다. 인물도서를 읽다보면 역사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렇다보니 시대적 배경도 자연스럽게 알게되고  더불어서 역사까지 관심을 갖게 하는 책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닮고 싶은 사람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_ 책은 이찬희 선생님의 책입니다.

선생님 역시 사람,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관심이 많으셨다고해요... 그렇다보니 이 책을 발간하게 된 동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 책의 차례를 살펴봅니다.

세브란스 병원장 올리버R. 에이비슨


고종의 비밀특사 호머 헐버트


여성 의사를 만든 로제타 셔우드 홀


독립운동가와 농민들의 변호사 후세 다츠지


조선의 풍경을 사랑한 엘리자베스 키스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은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들이라는걸 직감적으로 느끼셨을텐데요.

그들의 일대기를 들여다보기에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집 초등 고학년 아이가 모를 줄 알았던 인물들을 보더니~~ 나 예전에 책에서 본적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책에서는 주인공이 아니라 곁에 있는 인물이었다 보니 자세하게는 알 수 없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보니 좋다고 하더라고요.

올리버 에이비슨은 어린시절 공부하는게 싫어서 일찍이 사회경험을 쌓으면서 배우지 못한 공장 친구들을 가르치고 그러면서  누군가 가르치는건 어려운일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여기서 에이비슨의 부모의 태도가 정말 존경스럽게 느껴졌는데요. 뭐든 자신이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는 아버님의 말씀처럼  에이비슨은 공장생활 이후 자연스럽게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학교에서도 우등생이 되고 그러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올리버는 약학교에 입학하고 졸업 후 약국에 취업하게되면서 약제조법에 대해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평탄한 삶속에 결혼도 하게됩니다.

그러면서 약사의 권유로 의사를 목표로 다시 공부해서 의사의 꿈도 이루게 되는데요~ 그는 의과대학을 졸업 후 열악한 한국에서 선교사 활동을 하고 있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새로운 삶을 만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한국과의 인연이죠!! 

올리버는 언더우드의 영향을 받아서 가족들이 한국 부산에 오게되고 그러면서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워진 병원 제중원의 원장직까지 맡게 됩니다.  원장이 많이 바뀌면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이며 의사도 물론 일손이 부족한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 하면 제중원을 잘 이끌어 나갈지 끊임 없이 고민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선교 활동의 성과를 정리하여 강연할 수 있는 자리에서는 한국에 꼭 필요한 종합병원 마련을 위한 기금 모금활동도 벌이는데요. 건축설계사인 친구를 통해서 병원 설계도도 받게되고 강연 후  루이 세브란스 라는 분의 기부금을 통해서 한국에 세브란스 병원을 세우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 의학교육 활동 그리고 진정한 선교사는 그 나라 사람들이 스스로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생각 속에서 42년간 한국을 도와 살았다고 하죠. 그 이후에는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21년을 더 살다가 아흔 여섯 살에 세상을 떠났다고해요.

지금도 있는 세브란스 병원..그리고 의학 교육에 힘쓰게끔 설립한 지금의 연세대학교까지~~~ 

우리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숭고한 가르침과 마음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올리버 에이비슨의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에이비슨 보다 더 먼저 한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었던 언더우드 선교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싣고 있는데요. 언더우드 선교사 역시 고아들을 데려다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는 일부터 시작했다고해요.

그러면서도 조선을 알리는 일과 조선 선교에 뜻을 두고 많은 분들을 한국에 올 수 있게한 선교사 ... 

그가 한 말중에 또 마음에 자리잡은 말은 

"나의 곁은 미국인이지만 몸 속의 피는 한국인이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두번째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은 호머 헐버트 입니다. 고종의 비밀특사 호머 헐버트는 또 한국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었는지 궁금해 집니다. 헐버트는 부자가 되고 높은 지위를 갖는 것보다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사는 게 좋은지에 대해서 더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 친구가 조선에서 교사를 구하는데 헐버트를 추천하고 싶다고 해서 헐버트가 한국과의 인연을 맺게 됩니다. 

낯선 나라와 낯선 아이들을 가르쳐야 했던 헐버트는 한국으로 떠나기 위해 당시의 미국 공립학교를 둘러보기도 하고 차근차근 준비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헐버트는 고종의 신임을 얻을 만큼 열정적으로 교재를 만들어 아이들도 가르치기도 했지만 한 나라의 임금이 교육에 관심을 많이 갖는 거에 대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해요. 

그리고 헐버트는 한글을 4일만에 깨우치고 한글 읽기가 가능했다고 하는데요.. 그게 얼만큼 우리 나라에 관심을 많이 가졌고 또 그 열의가 대단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답니다. 점점 고종 역시  헐버트와 이야기 하는 일이 잦아졌고 그의 의견에 대해서도 귀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럴때마다 헐버트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의 자주독립을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합니다. "

역사적으로 불안했던 시대...고종 곁을 지켜주었던 헐버트  그리고 헐버트의 교육의 중요성을 받아들여 한성 사범학교를 만들고 헐버트를 책임자로 맡기기도 했습니다. 

나라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을때도 고종 황제는 헐버트에게 미국에 친서전달 시도를 하였으나 그 사이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고 더더욱 대한제국은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억울하게 을사늑약을 맺게 된걸 총칼로 위협한 강제성임을 알리고자 노력했던 헐버트..... 

폭력을 써서 대한제국의 주권을 빼앗은 일본의 부당한 행위를 비난하고 대한제국의 자주독립을 호소했던 헐버트....

미국으로 추방당해서도 대한제국의 상황을 알리고자 노력했던 헐버트

훗날 헐버트의 사랑과 독립운동 시절의 도움을 잊지 못한 이승만 대통령이 초청도 했다고해요. 그리고 다시 여든여섯살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꿈에도 그리워 했던 대한민국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나는 웨스트민스터 성당보다도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동시대를 함께 하지 못했지만 대한민국을 참 사랑한 역사적인 인물들을 통해서 내가 만약 반대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너라면 어땠을것 같아? 

값진 삶을 승화 하고자 했던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을 통해서 새삼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볼 수 있었던 소중한 독서타임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대부분 1900년을 전후하여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다보니 역사적인 배경도 더불어 얻어서 함께 읽어볼 수 있다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초등인물도서를 통해서 한 시대를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인물들과 또 그 시대적인 배경을 익혀보고 한 편으로는 감정과 뜻깊은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주었던 [ 닮고 싶은 사람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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