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 번 듣고 싶었던 말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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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에서 진행한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의 서평단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경로이탈을 잠시 하자면.. 나는 '혜림의 북스피릿'이라는 팟캐스트를 동해 출판사 다산북스를 알게 되었는데 또 팟캐스트 해주셨음 좋겠다. 물론 디제이는 혜림으로요..

자.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이 책은 짧지않은 시간 방송작가로 활동한 박애희 작가님의 에세이다. 현재는 작가로서 글을 쓰고 있는 여성이고,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후자는 쓰지 않고 한 여성, 한 인간이기만을 쓰고 싶었지만 이 책에서는 아이 얘기나 가족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기 때문에 적기로 결정했다.

나는 에세이에 좋은 시선을 던지게 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뻔한 글과 그럴싸한 위로로 범벅인 책들이 시중에 나오니까 저절로 꺼려졌다. 그러다 두 해 전, <이민을 꿈꾸는 너에게>라는 에세이를 읽고나서 나의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뻔한 글과 그럴싸한 위로가 아닌 에세이도 많았다. 그리고 뻔하디뻔한 위로로 범벅이더라도 나는 어느새 그런 글에 위로를 받고, 공감을 하고, 누군가에게 추천을 해주고 있기도 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진행되며 작가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게 저자 자신의 경험에만 치우친 것이 아니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해주는 것이었다. 또 여러 인용작품들이 예로 들어 저자가 얻은 삶의 지혜나 철학, 해결책 등을 우리에게 열린 마음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도 맘에 들었다. 특히, '잘하는 것보다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에서는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장한나의 이야기가 적혀있는데 너무 좋아서 같은 부분을 연달아 두 번이나 읽었다.

책의 제목은 일본 영화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걸어도 걸어도> 카피문구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작품을 <걸어도 걸어도>로 처음 본 나로선 뜻밖의 반가움이었다. 책 곳곳에 엽서가 꽂혀 있다. 이 엽서를 볼 때마다 왠지 숨은 보물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엽서를 만지작만지작하다가 상할까 원위치로 돌려놓았다. 

우리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나기 마련이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쉽게 수용할 수 없는 일들과 감정들이 참 많다. 그렇게 우리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같은 생각을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고민하게 된다. 그럴 때 가벼운 책 한 권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책 표지도 너무 맘에 들어서.. 반했다. 봄처럼 화사해서 요즘 같은 때 더 잘 어울린다. 물론, 코로나19 때문에 고생 중인 우리들이지만. 봄 기분은 내야하지 않겠어요?@^^@?

왜 나만 이런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 왜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 같지, 왜 나만 세상에 혼자인 거지 라는 생각이 수시로 찾아오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나도 다 아는 내용인데? 쒸익쒸익"하는 사람들도 어느새 한장 한장 넘기며 사각사각 넘기는 종이 질감과 다정한 책 표지와 저자의 따뜻한 글에 위로를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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