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있는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 잔잔한 청게물이에요. 불행 서사가 너무 과하면 못 보는데 막 울어라 괴로워해라 작정하고 전시하는? 글이 아니라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미취학 아동이나 한..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되는 아이가 비중이 꽤 있는 편이면 작위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아서 좀 꺼리는 편인데 예준이는 자연스럽게 그 나이 아이같아서 거슬리지 않았고.. 사람을 믿을 이유가 없으니까 까칠하게 계속 밀어내는 정현이와 서서히, 그렇지만 확실하게 정현이가 그어놓은 선을 밀고 들어가는 다정한 이영이의 얘기가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