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부름
주성민 지음 / 잇스토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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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년에 호랑이를 소재로 쓴 소설을 읽으며 재미를 느껴 미스터리 호러 소설 <호랑이 부름> 서평단 모집 글을 보자마자 신청했다.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며칠 전 문자 하나가 왔다. 혹시 피싱인가 싶어 여러 차례 인터넷 검색한 결과 내가 신청한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책 읽을 기회를 주는 문자였다. 요즘 기억력이 갈수록 쇠퇴해지고 있단 생각이 들어 걱정된다. 바로 직전에 무엇을 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어 걱정되고 있다.


전자책으로 읽어야 해 읽기 전에 살짝 부담되었다. 왜냐하면 전자책을 읽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PDF로 된 자료를 여러 번 보다가 눈의 피로도로 여러 번 포기했고, 결국 종이로 인쇄해 자료를 살펴봤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시작된 눈의 노화가 작년부터 심해져 핸드폰으로 책을 읽을 생각을 하니 걱정부터 앞섰다. 그렇게 걱정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웬걸 책이 재미있어 그런지 책을 다 읽는 데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핸드폰으로 읽어서 글자가 살짝 작아 불편했지만, 내용이 그것을 압도했다.


작년에 읽었던 호랑이를 소재로 2편의 소설을 읽었는데 소설 속에서 호랑이를 전면으로 내세운 것이 아니라 비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러나 <호랑이 부름> 호랑이를 전면으로 등장시켰다. 아들을 키우는 직장인인 작가는 저녁에 아이들을 재워놓고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글을 쓰는 작가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런저런 핑계를 거울삼아 요즘 글쓰기를 못 하는 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든다.


<호랑이 부름>은 술술 읽힌다. 속도감이 있게 전개되며, 한번 손에 들면 내용이 궁금해서 핸드폰에서 손을 내려놓지 못했다. “창귀”라는 단어를 이 소설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창귀(倀鬼): 1. 명사 먹을 것이 있는 곳으로 범을 인도한다는 나쁜 귀신. 2. 명사 남을 못된 짓을 하도록 인도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표준국어 대사전 – 출처 네이버 사전


소설을 읽기 전에 이 소설에 등장하는 호랑이에 관해 설명한 내용이 있다. 이 내용을 소설을 읽은 후에서 여러 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소설 들어가기 전에 무심히 읽었던 내용이 소설을 다 읽고 난 뒤 읽었을 때 이 소설을 알려주는 핵심적인 내용이라 생각이 든다.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어 두려움에 떨고 있는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호랑이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마을의 박필부가 하라는 데 동조한다. 아버지를 잃은 서태금에게 호랑이를 잡아 오라며 박필부는 요구했고, 이에 서태금은 호랑이를 찾으러 산으로 갔다가 사냥꾼 이정방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은 호랑이를 잡기 위해 함께한다. 결국 이 소설의 결론으로 가면서 사냥꾼 이정방은 호랑이가 누군지 알게 된다. 그러나 그는 박필부가 호랑이가 더 이상 사람들을 죽이지 않기 위해 고용한 박수무당의 호탈굿을 통해 죽음을 맞는다. 사람의 탈을 쓴 호랑이가 누군지 찾고 싶다면 이 책을 당장 펼쳐 들고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단숨에 읽힌다. 100페이지의 짧은 소설이지만 200페이지 넘는 소설을 읽은 듯한 느낌이다.


호랑이에 잡아먹혀 죽었다고 생각한 죽은 자들의 무덤이 돌무덤 형식으로 묻혀 있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찾지도 제사도 지내지 않았다. 사람을 먹은 호랑이가 이 현상을 마을 사람에게 말하는 문장을 소설 속에 넣었는데 이 문장을 넣은 작가의 의도가 궁금하다. 마을 사람을 꼬집고 싶어 이야기하는 것이었다면 그것은 죽은 사냥꾼, 이정방의 입을 통해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어떤 의도가 있어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소설은 영상화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호랑이 부름 2>으로 더 이야기가 이어져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무엇인가 이야기가 더 나와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호랑이 소재로 한 호러 소설을 재미있게 읽을 기회를 줘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다. 더 많은 이야기를 창작하는 작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나도 그처럼 창작하고 싶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창작할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작가들은 어디서 창작의 아이디어가 떠오를까. 직장 생활과 육아로 바쁠 텐데도 시간을 내어 글 쓰는 그의 글쓰기 원천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출판사의 지원으로 솔직히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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