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
장아미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신도시에 살면서 걷기 산책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 소설을 쓸 때 역시 산책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 소설을 쓰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리라 짐작된다.
등장인물: 희미, 새별, 민진, 준후
희미의 언니가 친구와의 하는 통화를 듣고 새별시에 오백 년이 넘은 신목을 찾아간다. 그리고 소원을 빌었다. 그러나 희미의 소원이 잘못되었다. 소녀가 겉으로 말했던 몇 마디 후 진짜 마음은 속으로 되뇌었는데 그것에 신목이 반응하였다. 자신이 걸어둔 흰 리본뿐만 아니라 다른 리본들까지 빛이 번지고 있었다. 신목이 있는 곳으로부터 조금 벗어나 준후와 민진을 보고 희미는 질투 어린 마음에 “가버려! 지금 당장 내 앞에서 사라져버러! 미워, 밉다고!” 소망하자 준후는 그 순간 갑작스럽게 곤줄박이로 변했다. 준후의 자전거도 백패도 그대로인데, 준후가 그 자리에 없어지고 곤줄박이만 남은 것이다.
민진와 희미는 준후가 곤줄박이로 변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책을 다 읽고 전문가의 설명에 의하면 이와 같은 소설을 환상 장르 문학이라고 하나 보다. 현실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이야기하는 소설 그러니까 ‘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는 환상 장르 문학인 것이다. 환상 장르 문학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았다. 소설을 읽을때 추리소설, 연애소설, SF 소설 등을 제외하고 어떤 장르가 있는지 잘 몰랐는데 이번에 환장 장르 문학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민진와 희미가 준후가 곤줄박이로 변했을 때 새별도 함께 목격했다. 이 세 친구는 준후가 곤줄박이가 돼버린 상황을 당황스러워했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간으로 돌아오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준후가 인간으로 되돌아오기까지 그들만의 비밀로 부치기로 한다.
새를 키워본 적이 있는 민진가 곤줄박이가 된 준후를 집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희미, 민진, 새별은 친하지 않다. 각각의 성격이 너무 달랐다. 친해질 수 없는 사이 같았다. 그러나 그들은 한 가지 사건으로 서로 결합할 수밖에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이 소설을 읽으며 희미는 급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말해야 성격으로 파악되었고, 민진는 내성적이고, 차분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파악되었다. 새별은 인간이 아닌데 인간으로 살고 있는 친구로 항상 파란색 트레이닝 복과 고양이들과 친한 친구였다. 그리고 민진과 희미 사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친구이기도 했다. 준후가 곤줄박이로 변하지 않았다면 서로 친해질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그들은 준후를 인간으로 다시 되돌리기 위해 연락하며 고민하지만 딱히 방법이 없었다. 그들은 신목 있는 곳을 찾아간다. 그러나 이동장에 곤줄박이(준후) 넣고 오다가 부주의로 이동장이 열리는 바람에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걱정과 당황을 한 소녀들에게 붉은 새가 곤줄박이와 함께 날아왔다. 신목을 죽인 게 붉은새라고 믿는 새별이는 민진이가 안심시켰다. 붉은 새와 함께 온 곤줄박이는 민진의 손의 품에 안긴다. 그러나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새별은 준후를 사람으로 되돌리기 위해 먼저 죽은 신목을 살려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인간이 아닌 새별은 신목을 살리기 위해 죽을힘을 다했다. 그렇게 신목은 살아났고, 그때 희미는 솔직하게 자신이 말었던 소원에 대한 잘못을 뉘우치고 준후가 인간으로 돌아오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그렇게 준후는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 소설은 한국의 소원을 비는 문화 그리고 현실 세계 아닌 우리가 보이지 않는 세계 등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새별시는 아무래도 세종시이지 않을까라고 추측해 본다.
신도시는 인간의 목적 하에 오랜 역사를 딛고 있던 것들을 허물고 건설되기도 한다. 오백 년이 넘은 나무의 신령이 인간의 헛된 소망을 들어줬고, 그것은 잘못된 결과로 이어졌다. 잘못을 뉘우치고, 깨닫고 변화한다면, 새로운 꿈과 희망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
환상 장르 문학을 읽은 적이 거의 없어 사실 한번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여러 번 읽어야 작가의 의도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듯하다. 인간의 현실 아닌 그 너머의 사상도 이해하는 지식이 필요하다.
주변에서도 소설의 주제를 찾는 작가의 능력이 부럽다.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과 쓸 수 있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삶의 터전에서도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는 관찰력과 영감이 나에게도 생겼으면 하고 소망해 본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