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글로브, 당신이 사는 세상
차노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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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같지 않다.

 

사건을 따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보면, 이야기 속에 펼쳐지는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한편을 보는 듯하다. 영화로 제작이 되어도 충분히 가능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로 제작했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많지않는데, "스노글로브, 당신이 사는세상"은 영화로 제작되면 재미있을듯하다. 소설로 읽는데도 장면들이 생생하게 그려지는데, 영화로 만든다면 어떨지 보고 싶다.

 

 

 

  

한 사람의 허황된 욕심이 연구원, 노숙자 여러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앗아간다. 그들은 멈추지 않는다.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끝까지 달려간다. 한 사람의 욕심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에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인물들은 결속하며, 그들의 행위가 정당한 행위처럼 거짓으로 포장된다.

 

 

 

 

인간의 사악한 한 단면을 보여준다.

 

 

 

 

체면으로 사람을 수면에 들게 하여 사람의 기억을 강제적으로 지우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왜곡한다. 체면만 한 상태로 마취도 없이 수술을 강해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자행한다. 그 어떠한 죄책감도 그들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인간다움을 포기한 행동을 일삼는다. 그 속에 뒤늦게 진실과 정의를 찾고 밝히려는 한필의 과정이 그려진다. 그러나 끝내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다. 그 역시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후 알게 된 이야기들이다.

 

 

 

 

 

소설 속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다.

 

 

 

 

 

첫 번째, 부모 사랑의 두 가지 다른 측면을 보여준다.

 

자신의 DNA를 물려받아 아픈 아이를 살리겠다는 집념으로 다른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희생시킨 부모, 입양한 자식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절제된 사랑을 하는 부모, 다른 방식의 양육을 보여준다. 아픈 아이 민채의 마음은 어떨까, 입양된 한필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해보게 된다.

 

 

 

  

 

두 번째,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그 어떠한 일도 서슴지않고 강행하는 인간의 악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알량한 연구소 소장 자리를 갖기 위해 인간실험을 무참하게 행하는 사악한 행동, 우리 사회의 약자인 노숙자의 목숨을 너무도 가볍게 생각하며, 함부로 하는 그들의 행동, 자신들이 살기 위해 한 사람을 쉽게 바보로 만드는 일 등 소설 속에 나오는 장면들은 현재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거짓보다 진실이 승리하는 사회가 되기를 소설을 읽으면 간절히 바라게 된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거짓이 난무하여 도대체 진실이 어떤 것이 알 수 없는 상황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이 얽혀있는 "스노글로브, 당신이 사는 세상"은 한번 손에 들면 쉽게 내려놓지 못한다.

 

 

 

 

세 번째, 기억이라는 것이 정확하지 않고, 왜곡될 수 있다.

 

자랐던 환경이나 가치관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판단하고 살아간다. 어찌 보면 이것은, 스노글로브 안에서의 우리의 모습이지 않을까. 우리의 잘못된 기억이 마치 올바른 기억처럼 각인된 상황에서 진실을 밝히는 일을 하거나 거짓을 포장하는 일을 한다면,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결국 스노글로브 밖에서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파악할 수 있는 시야를 갖지 못하고, 자기 안에 협소하고 지엽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자신의 인생을 휘둘리게 하며, 남의 인생도 휘둘리게 하는 일은 아닌지 우려된다. 우물 안의 개구리. 나의 기억이 왜곡될 수 있다는 생각에 언제든 멀리서 볼 수 있는 우리 안의 식견을 넓어야겠다는 생각을 소설을 읽으면 생각해본다.

 

 

 

 

 

소설을 읽으면 보통 한, 두가지 주요 주제가 잡히는데, 이 소설은 그렇지 않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이야기를 말해주고 있다. 그것이 혼란스럽지 않고,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이 소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일까 자연스럽게 고민해보는 시간이 온다.

한국소설 같지 않다.



사건을 따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보면, 이야기 속에 펼쳐지는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한편을 보는 듯하다. 영화로 제작이 되어도 충분히 가능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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