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라카리 하루키!
생소한 이름은 절대 아니다. 다만, 나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 너머에 있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
1987년 <상실의 시대>로 일본에서 430만부가 팔려 전세계적인 이슈를 낳은 작가..
내가 <상실의 시대>를 읽은 때는 고등학생이다. 수험생활에 빠져있다가 가끔씩 책을 읽었는데 그때 너무나도 유명한 그 책을 읽었다.
솔직히 그때의 나에게는 난해했다.. 문장도 그러했고, 내용도 그러했다.

이번에 나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작인 <1Q84>는 출간 전부터 언론에서 '일본 발매일 4판 64만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면서 다시금 하루키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나의 지인들도 이미 예약구매를 했다고 하면서 기대된다고 노래를 불렀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해야하나.

강남까지 갈 것은 없고 호기심이 생겼다. 나의 기억속에 있는 하루키가 지금의 하루키와 다른 사람일까..

서점에서 1권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차례를 보니 아오마메와 덴고가 서로 번갈아 가며 소제목을 달고 있었다.
아오마메의 이야기와 덴고의 이야기가 따로따로 이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이를 보니 옴니버스식 구성인것 같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가 그런 구성이었던가..

첫장을 보니 아오마메의 이야기이다.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가 흐르는 택시 안에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어라... 잘 읽히네... 머리속에서 상상이 된다.)

글을 읽으면서 머리속에서 장면이 상상이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글은 없을 것이다.

택시 운전기사와 아오마메의 대화, 그들의 분위기, 그들의 생김새, 주변경치, 주변상황 모두가 머리에서 영화를 보듯 여러장의 스틸컷들이 지나갔다.

등장인물들의 생김새에 대한 묘사가 섬세하고 그 표현된 단어 하나하나가 그림이 되었다.

머리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하루키는 이런 사람이 아닌데...)

<상실의 시대>를 읽었던 그 고등학생 때의 하루키와 <1Q84>를 읽고 있는 지금의 하루키가 다른 이유에 대한 정답은 없다.
다만, 고등학생에서 지금의 성인으로 나이가 들고 경험이 많아져 내 사고의 바다가 보다 깊어지고 넓어져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둘째장은 덴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가 덴고가 출판사 편집자와의 미팅..

 

아마도 아오마메와 덴고가 이 책의 주인공인것 같다. 계속해서 서로 다른 사람이 아무런 관계없이 각자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온다면 그건 무언가 이상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두번째 장까지 읽지는 못했지만, 지금의 내 읽고 난 심경을 무언가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저그랬던 나의 기분도 표현하고 싶어서 짤막하게나마 글을 남기고 다 읽고 나면 다시 또 그 때의 심경을 남겨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