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이야기 4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4
김명호 지음 / 한길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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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며 정말 감탄했다. 일본 사람이 이렇게까지 로마의 역사를 재미있고도 상세하게, 그러고도 방대하게 엮어 책으로 냈다니! 세계적인 명저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그에 필적할 만한 책이 있으니, 바로 김명호교수의 '중국인이야기' 이다.

2012년에 1권을 시작으로 2022년에 9권을 냈으니 10년여의 시간동안 9권의 책이 쌓였다.

내가 이번에 읽은 책은 4권이다.

"사람이 떠났다. 차(茶)도 식었다." 라는 부제가 실려있다.

장제스는 전쟁의 신이라 불리는 린뱌오를 그렇게 총애하고 아꼈건만, 공산당원이었던 린뱌오는 결국 그를 떠나고 말았다.

그 일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하다니! "사람이 떠났다. 차도 식었다." 이런 류의 표현을 한 장제스도 멋지지만 이런 말 한마디 놓치지 않고 부제로 쓴 김명호 교수가 더 멋지다!

이처럼 '중국인이야기' 시리즈는 당시 사람들이 한 말 한마디, 주고 받은 서신, 자서전등 모든 저작들을 모으고 파헤쳐 완성한 멋진 책이다!

4권 전반부에는 '장제스(장개석)'와 '장쉐량(장학림)' 그리고 '쑹메이링(송미령)'의 삼각관계 아닌 삼각관계 이야기가 여러각도로 재조명되고 있다. '시안사변'으로 남편이 연금된 상황에서도 남편을 감금한 이가 '장쉐량'이라 믿는 구석이 있는 쑹메이링. 시안사변 이후 평생을 연금생활 하면서도 쑹메이링 덕분에 평생 건강하게 살다가 장쉐량..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역사적 대가들의 삶이 재미있게 쏟아진다.

책 후반부에는 북한과 중국의 혈맹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다양하게 쏟아진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하고 나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선포된 1949년 10월1일까지 중국은 '국공내전'이 한창이었다. 물론 상황은 국민당정부에 매우 유리하였다. 중공은 기댈곳 없는 고립무원의 막막한 상황이었다. 이때 중공의 기댈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후방기지가 바로 북한이었다.

북한은 국공내전 시절 중공에 후방 물류기지, 의료기지, 무기공급 등 중공이 원하는 것은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기반에는 북한의 몫이 무시할수 없는 것이었다. 이로인해 현재까지도 북한과 중국과의 끈끈한 관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인이야기 1권에는 이런 부제가 붙어있다.

"천하를 놓고 싸울때는 한몸같았지만 천하에 군림하자 남은건 결별이었다"

처음 중국인이야기를 읽은책이 1권인데, 이 부제에 맞게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의 마오쩌뚱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었다. 역사책의 딱딱한 위인이 아니라 인간 마오쩌뚱을 만나게 되고, 그 후 모든 중국인이야기 책에는 진솔한 중국 현대사 인물들을 만날수 있어, 재미있고 인간의 희노애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그래서 이후 중국인이야기 책이 있으면 보는 족족 읽게 되었고, 이번엔 4권을 읽게 되었다. 앞으로도 책이 계속 나오길 바라며, 얼른 5권으로 넘어가야 겠다..

#중국인이야기 #김명호 #시안사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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