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 원자에서 인간까지
김상욱 지음 / 바다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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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가장가까운 별은? 태양! 태양과 지구는 불과 1억5000만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빛의 속도로 8분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 태양 다음으로 가까운 별은? 알파 센타우리! 알파 센타우리는 태양계 밖 우리은하 내부에 있는 별임에도 불구하고 빛의 속도로 4년이 걸린다.

우리은하는 지름이 15만 광년에 달하는 원반 형태로 그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400만배 이상 되는 블랙홀이 있다고 추정된다. 이 거대한 블랙홀 주위를 1000억개의 별들이 회전하고 있다.

원자는 모든 물질을 이루는 근원이다. 원자는 양성자와 그를 둘러싼 전자로 구성되어 있다. 원자안에 들어있는 양성자의 갯수로 원자번호가 주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소기호는 H1으로 양성자 하나, 전자 하나를 가지고 있는 1번 원자이다.

원자가 얼마나 작냐하면, 원자 1억개를 한줄로 세우면 손톱 하나의 길이를 채울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 수소원자에서 전자가 달아나 버리면 수소는 양성자만 남게 되는데 이를 수소 이온이라 한다. 수소이온의 양성자의 반지름은 수소 원자의 10만분의 1이다.

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저처럼 무한히 큰가하면, 이처럼 무한히 작다.

세상은 이처럼 광활하고도 무한했는데, 그동안 이런것을 모르고 무식하게 살아온듯해 살짝 무안하기도 하고, 이런 무한의 세상이 있음에도, 내 눈앞의 문제도 복잡해서 부러 이런 일까지 찾아볼 엄두도 못내고 살아왔지 않았나도 싶다.

김상욱교수는 이런 광활한 세계에서 그 근원과 원리를 찾고자 어린시절부터 부단히 공부했으며, 그래서 당연히 물리학을 공부해 세상의 근원을 파헤쳐보고자 했다. 물론 그 성과로 현재 대학교수라는 직업과 유명한 대중강사이면서 책도 많이 쓴 학자가 되어있다.

그래서 이 책은 물리학 뿐 아니라 화학, 생물학을 넘나들며 우주의 근원과 생물의 생멸과 신에 이르기 까지 세상의 모든것을 다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책이다. 그래서 책 제목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부제로 '원자에서 인간까지'라고 한것 같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며, 어떤 부분은 아니 대부분을 흰것은 종이요, 검은것은 글씨겠거니 하며 아주 고뇌하며 읽었다. 저자는 최대한 쉬운말로 풀이해서 최대한의 '다정함'을 넣어서 썼겠지만 과학분야에 무뇌한인 나에게는 정말 고역이었다. 새삼 중,고시절 과학시간으로 돌아간듯도 하며 이왕 산 책이니, 끝까지 읽는데에 목표를 두고 꾸역꾸역 읽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세상이 달라 보인다고나 할까?

내 몸을 이룬 무한한 원자들, 전자의 작용으로 우리는 땅으로 꺼지지 않고 의자에 앉아있거나 생활할수 있으며, 우리 생명의 유지는 수소이온의 주고받음으로 일어나는 화학작용에 의지하고 있으며.... 등등..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절대로 몰랐을 일상의 구조를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살면서 구태여 이렇게 까지 알고 살아야 할까 싶기도 하지만, 또 알고나니 세상을 더 깊숙이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지금 내가 쓰고있는 키보드와 나의 몸의 원자는 정확히 일치한다. 원자의 구성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키보드가 되었다가, 인간몸이 되었다가 나무가 되었다가 한다. 지구에 있는 원자는 계속 순환하며 세계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더 과거로 나아가면 우리는 138억년전에 있었던 빅뱅으로 탄생한 하나의 에너지 덩어리였다. 생명은 우연히 생겨났고, 돌연변이를 통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오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거기에는 어떤 의미도 목적도 없이 우연과 필연이 적절히 섞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의미없음'에 당황해 하며, 우리 인간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존재이유가 있고, 살면서 꼭 이루어야 할 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 또한 생명 진화의 모습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나와 근원이 같을 저 별을 바라보며 나의 나아갈바를 생각해 본다.

#하늘과바람과별과인간 #김상욱교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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