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사피엔스 - 또 하나의 현실, 두 개의 삶,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인류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1월
평점 :
일시품절


챗GPT가 나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단 6일만에 완벽한 책을 출판하는가 하면, 인간의 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정보를 찾아주고, 대화 상대가 되어주고 있다.

나는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았지만, 조만간 카카오톡에서 '코GPT'를 출시 한다 하니 카카오톡처럼 상용화 되는 날이 멀지 않은듯 하여 나도 카톡을 쓰듯 GPT를 자연스레 쓸날이 올것 같다.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바뀌고 있다. 나도 이런데 나보다 더 나이가 있는 분들은 어리둥절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정말 이제 세상은 '메타버스'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아니, '메타버스' 세계로의 변화가 아닌, 호모사피엔스가 멸종하고 '메타버스 사피엔스'로 종이 변화 되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의 상활을 인류 종의 변화로까지 현 상황을 바라보고, 그리고 그 변화가 멀지 않았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9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Z세대와 그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는 이미 뇌의 고향은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나와 대상화된 상대가 아니라 나와 일체감을 갖는 언젠가 돌아가야할 '고향'이 되어버렸다.

이제 '인간적'이라는 말대신 어떤 말을 '인간'에게 써야 할까?

우리가 느끼는 '인간적'이란 말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갖는 유대감에서 비롯하여,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시기·질투하고 성내는 마음들이 표출될때 쓰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인간적'인 마음은 호모사피엔스가 갖는 특성이니... 그러니까 '호모'라는 명칭이 들어가는 종에게서 나오는 특징이니, 머지않아 우리의 후손들은 이러한 '인간'적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려나..

최근 김영하작가의 '작별인사'를 읽었다. 미래의 이야기 였는데, 휴먼로봇이 상용화되고, 인간에게 핍박받던 AI들이 반격을 가하고, 결국 인간들은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멸종하고 마는 이야기였다.

'인간적'이라고 하는 말은 인간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하루에도 그 감정은 몇백번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기복을 그 특성으로 갖고 있다. 인간은 그 '감정'을 가지고 있기에 인간이라 말할 수 있다. 웃고 울고 화내고 기쁘고... 그리고 실수하고 후회하는 인간.

수백만가지의 데이타를 가지고 완벽한 계산으로만 판단하고 행동하는 AI와 겨룬다면 인간은 오로지 백전백패일 뿐일것이다.

그러면 과연..... 챗GPT가 활약하고 메타버스 세상으로의 변화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거기에는 백전백패의 '인간적'인 결론이 있을 뿐인것 같은데....;;

21세기 초과학의 시대는 인류에게 축복인가, 재앙인가?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한없이 늘어나고 체화된 인터넷으로 세상 어느 곳이든 원할때 아무때나 갈수 있다면 그것이 곧 인간의 '행복'을 담보해주는 것일까?

나는 아직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이라서 지금의 변화가 달갑지 않다. 30만년의 표류에서 신석기시대의 정착생활로의 변화가 인간에게 더 행복을 가져다 주었는가? 이제 가상세계로의 변화는 더 큰 행복을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인가?

지금의 내 생각으로는 '아니올시다'인데.....

구석기의 20살 안팎의 평균수명의 시대 하루 3-4시간만 일하고 무엇을 쌓을것도 잃을것도 걱정도 없던 그때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말도안되는 상상을 하며, 내가 막지못할 메타버스의 세계로 나도 태워가고 있을 뿐이다.

#메타버스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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