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에 세번째로 모모를 읽었다.

1999년에 한번 읽었고, 2011년경에 한번 더 읽었고, 2022년에 읽었으니 10년단위로 세번을 읽은것이다.

명작, 고전이라고 일컫는 책들이 바로 이렇게 읽고 또 읽히고 하는 책들일 것이다.

책의 활자는 그대로 이지만 나는 시시각각 변화 하였으므로, 읽을때마다 그 감동이 다른것 같다.

처음 모모가 나왔을때는 그 열풍에 밀려 '뭐가 있나?'하는 마음으로 읽었고, 10년 후엔 그때 그 책 재밌었는데 하고 다시한번 읽고, 이번엔 독서동아리 모임으로 읽게 되었다.

처음에 읽을땐 마냥 재미있었던 것 같고, 시간의 주인으로 인생을 즐기며 살아야 겠다고 느꼈던것 같고, 두번째 읽었을땐, 뒷이야기가 시시하다고 느꼈던것 같고, 이번엔 시간과 인생의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해와 달, 유성과 별들이 제 진짜 이름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이름들에는, 해와 달과 유성과 별들이 무엇을 하며, 어떻게 함께 영향을 미쳐 시간의 꽃 한 송이 한 송이를 탄생시키고

다시 소멸시키는지, 그 비밀이 담겨있었다.

모모는 문득 이 모든 말이 자기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장 먼 곳에 있는 별을 비롯해 온 세상이, 엄청나게 커다란 단 하나뿐인 얼굴을

모모에게 돌리고 모모를 바라보며 말을 걸고 있었다!

모모 224p

모모는 호라박사의 시간의 집에 가서 마침내 시간에 대한 진실을 마주했다. 시간은 그러니까 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은 실은 매 순간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우며, 아름다운 소리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꽃과 같은 것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매순간 흘려보내며 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소비'하기 보다는 '음미'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예전에 읽을땐 미처 깊게 보지 못한 부분을 이번엔 이렇게 음미하며 읽게 되었다.

세상에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고, 그 아름다움 또한 비교 불가능한 유일한 가치를 지닌 한사람 한사람의 시간, 인생. 이것을 위해 세상은 끊임없는 애정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이 세상 모두가 나의 인생에 무한한 애정으로 바라봐 주고 있는 것이다.

이토록 우리는 소중한 존재이다.

이 깊은 사랑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수 있을까!

"나는 누구보다 소중하며 아름답고 독특하며 특별하다" 라며, 인생을 응원하는 이 책 '모모' !!

모모로 나의 삶에 무한한 위안과 응원을 받는다.

#모모 #모모를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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