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라 그래 (양장)
양희은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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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희은'이야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대스타'다.

그리고 날마다 오전 9시면 그 목소리가 전국에 울려퍼진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십수년째 장수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그리고 최근엔 '엄마가 딸에게'라는 노래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런 양희은에게 과연 '아쉬움'이 있고 '어려움'이 있을까.

나는 스타에 대한 '오해' 아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스타는 하늘에 떠있으니, 하늘의 상서로운 기운만을 받으며 구름위에 살것 같은.

그런데 가끔 연예뉴스나 이런거 보면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는 연예인들이 있어, '아이쿠...' 한 적은 있었으나 양희은에게 힘든일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내가 무심해서 몰랐을까..?)

양희은은 원래 노래 잘하기를 타고난 사람이다. 어렸을때 부터 노래에 두각이 나타났으니...

하지만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13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9살에 집안의 빚을 갚기위해 노래 아르바이트를 시작할수 밖에 없었다.

돈 벌려고 부르는 노래는 힘든 일이었고, 27살이 되었을때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딱히 살고 싶은 희망도 없어졌다고 했다. 그러다 서른에 찾아온 암수술... 시한부 3개월일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그 뒤에도 집안의 빚을 갚아야 하는 가장의 역할은 계속되고...

36살엔 남편을 만났다. 첫사랑도 짝사랑도 떠나 보내고 찾아온 오롯한 사랑.

책을 읽다보면 양희은의 일상이 나온다.

새벽에 일어나 목욕하고 운동하고 생방송하고 장 봐와서 요리하고 공연팀과 공연연습하고... 이렇게 거의 매일이 같다. 또 지방공연이라도 공연을 가면 차 안에 있다가, 공연장 뒷편에서 대기하다가 공연만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이것은 정말 내가 생각했던 '스타'의 모습이 아니다.

뭔가 화려하고 우아하고 뭔가 우리네와 다른 모습 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상도 일하는 것도 일에 매여사는 것도 같다.

실망이라도 해야 될까. 안도라고 해야 될까.

모든 사람은 다 사연이 있고, 힘들고, 쉽지 않고... 그 가운데에서 '행복'을 찾으면서 사는구나...

이 책 '그러라 그래'를 읽고 인생 선배의 역경과 헤쳐나옴. 그리고 성실하게 지금도 뚜벅뚜벅 걷는 것을 배운다.

'스타'라고 다르기 보다는 한 사람으로써, 같은 사람으로써 인생을 살아갈수 있는 힘과 위안을 받는다.

인생살이에 있어 부득부득 따지기 보다는 여유롭게 바라보며 '그러라 그래' 하는 시선을 가질수 있게 해 준다.

#그러라그래 #양희은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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