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 개정판
박경화 지음 / 북센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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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을 책임지는 가장 간편한 데일리룩이라면 역시 뭐니뭐니해도 티셔츠입니다. 날이 따뜻할 땐 티셔츠 하나만 걸치고 어울리는 바지를 코디해서 외출하기도 하고, 추운 날엔 두꺼운 기모 후드티 안에 티셔츠를 받쳐 입기도 하지요. ,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사계절 내내 편안하게 걸칠 수 있는 옷입니다.

먼 옛날, 이 땅의 조상들이 겹겹이 순서를 맞추어 껴입던 전통 의상을 떠올린다면 그저 구멍난 곳에 팔과 머리를 통과시키기만 하면 티셔츠는 참 간편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편안한 옷은 언제부터 통용되기 시작한 걸까요?

 

티셔츠는 1913년 미 해군에서 군인들에게 내의용으로 지급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1938년대에 제임스 딘과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스타들 덕분에 대중화에 성공했다.(엘비스 프레슬리 자료사진 추가) 북아메리카는 해마다 티셔츠의 원료인 면화를 1,900만 톤 이상 생산한다. 이 면직물은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섬유이다.

 

길거리를 지나가다보면 오 천원, 만 원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팔리는 티셔츠는 부담없이 구입하기에 좋습니다. 단체 행사에 가면 나누어 주는 행사 로고가 박힌 티셔츠는 어느 집에건 몇 벌씩 있을 겁니다. 어디서든 쉽게 얻을 수 있는 티셔츠이기에 사고, 버리고, 다시 새 것을 사는 과정에 우리는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농약이다. 면화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해마다 약 26억 달러 어치의 살충제를 뿌려댄다. 월드워치 연구소Worldwatch Institute가 펴낸 [2004 지구환경보고서state of the world]는 이것이 전 세계 살충제 사용량의 10%가 넘는 양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살충제는 수많은 농민들은 중독시키고, 거대한 농경지를 오염시킨다. 그리고 새와 물고기, 야생동물들도 희생시킨다. 뿐만 아니라 농경지 근처를 흐르는 강을 오염시켜서 그 강물을 식수원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p.83

 

오늘 소개할 책은 환경부 지정 우수환경도서로 뽑힌 북센스 출판사의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입니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는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실 여러분이 당장 손에 들고 있는 이 핸드폰이 고릴라의 멸종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핸드폰, 티셔츠, 비닐봉지, 종이, 내복, 나무젓가락 등 익숙한 물건들에 숨겨진 환경 이야기를 박경화 작가의 에세이와 함께 풀어나갑니다.

   

생각키우기코너의 질문들에 대답하며 개인적인 경험들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자료조사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정답이 없는 질문들의 경우엔 토론의 소재로 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구를 생각하는 환경실천법은 의무감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한다. (중략) 허리띠를 졸라매고 불편함을 감수하는 의무감이 아니라, 한눈에 반할 정도로 예쁘고 좋아서 마음이 저절로 움직여야 한다. 간편하고 홀가분해서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도 실천할 수 있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의 저자 박경화씨는 우리에게 대단한 환경 운동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의무감을 조금 내려놓고 마음이 끌리는 재미있는 일에서부터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라고 말합니다. 좋아하는 무엇인가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그 중 하나입니다.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과정의 순간들을 직접 느껴본다면 그것은 단순한 상품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낭비 할 수 없는 무언가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 손으로 직접 이루어낼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

이 흥미로운 체험으로부터 환경보호가 실천된다면 꽤 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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