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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다정하진 않지만 - 카렐 차페크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영국 여행기 흄세 에세이 5
카렐 차페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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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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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와 괴물 - 경제학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
다이앤 코일 지음, 김홍옥 옮김 / 에코리브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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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하게 짜여진 구조와 근거로 읽는 최신 경제학. 이렇게 재밌는 경제학 책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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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장래 희망은 아빠였다
한승훈 지음 / 자상한시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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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빠가 생각 납니다. 아직도 잘 모르겠는 내 아빠를 이 책으로 가늠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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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얼굴들
황모과 지음 / 허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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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다들 익숙한 김춘수 시인의 <꽃> 중 한 구절이다.

이름을 부르기 전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서 호명과 함께 “꽃”이 된다.
요즘은 그 호명의 행위 이전, ‘이름’의 존재 여부에 대해 고민이 많다. 명명되지 않은 존재가 존재의 위치를 진정으로 갖는다고 할 수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즉물적으로야 존재하겠지만 명명되지 않은 것은 기록될 수도 없다. 그렇게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공백이 되어버린 것들에 대해 연민과 함께 흐릿한 역겨움까지 느껴졌다.

“감춰진 이야기를 밝혀내는 일은 역사나 제도가 남긴 공백을 메우는 것, 상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믿어요.” - 「연고, 늦게라도 만납시다」 中 (p.41)

황모과 작가의 『밤의 얼굴들』은 그 공백을 메우려는 ‘하나의 몸짓’이었다. 그 의미를 알아내고 ‘꽃’ 피우는 것은 독자의 몫일 테다.

단편 속 「연고, 늦게라도 만납시다」, 「니시와세다역 B층」 속에서 인물들은 무연고자의 무덤과 땅 속에 묻힌 유골을 찾아내어 그들의 의미를 되살리려는 노력을 한다. 단편 「당신의 기억은 유령」은 스스로를 데이터화(명명) 했음에도 기약없이 떠도는 ‘리즐’을 통해, 승인되지 않은 명명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계급 해방을 말했던 사람이 집에서는 아내를 억압하죠. 기회의 평등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자기 자녀를 교육할 땐 승자 독식을 옹호하고요. 사랑한다면서 데이트 폭력을 자행해요. 사람들은 자신의 사소한 습관도 바꾸지 않아요. 거대 권력은 힘으로 세상을 지배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서로를 지배하도록 만들죠. 권력을 무너트리고 싶다면 자신의 삶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해요, 이젠.” - 「탱크맨」 中 (p.96)

작가의 문제의식은 「탱크맨」에서 가장 짙은 농도로 분명하게, 그리고 나머지 단편 곳곳에 묻어나온다. 명명의 문제는 권력과 직결된다. 작가는 힘이 없는 자가 공백으로 남는 세상임을 직시했다.

황모과 작가는 이러한 공백이 채워질 수 있는 희망을 공감에서 찾는 듯하다. 공감은 「투명 러너」에서 나타나듯 언어화 된 것이 아니다. 「모멘트 아케이드」에서는 작가의 의도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특정 ‘모멘트’를 통해 감각과 감정을 그대로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세상이 배경이다. 그 감각의 공유로부터 존재의 구원을 희망할 수 있었다.

기승전결이 잘 짜여진 한 권의 소설집이다. 따로 독립된 단편들이 하나의 주제로 수렴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느껴보자고 제안하고 싶은 책이다!

#밤의얼굴들 #동아시아 #허블 #황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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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자
모치즈키 이소코 지음, 임경택 옮김 / 동아시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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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자의 일은 그림 퍼즐을 맞춰나가는 것처럼 하나하나 진실을 파헤치고 나아가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는 것이다."(p.7)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의 대부분은 무의미하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으로 인해 자신이 바뀌지 않기 위해서이다." - 마하트마 간디 (p.231)

집요함을 가진 여성 저널리스트가 진실과 윤리를 지키려 할 때 세상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일본 기자이다 보니 낯선 지명이나 인명이 많이 등장했다. 그 탓에 몰입이 덜 된 게 아쉽다. 일본 정치 상황을 조금 알고본다면 더 흥미롭게 읽힐 것 같다.

신문기자는 내 생각보다 훨씬 더 기민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이들이었다. 글 쓰는 사람보다는 현장 요원에 더 가까웠다... 추리력과 행동력, 돌발상황에 대응하는 융통성이 보통 수준으로는 감당이 안 될 직업이라는게 느껴졌다.

저널리즘이나 일본사회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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