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를 지켜주는 최소한의 방어 심리학커커지음/ 채경훈 옮김 /카시오페아 출판지은이 커커는 오랜 시간 심리상담가로 활동하면서 그 사례들을 방어기제의 좋은 예로 들어 보여준다. 심리학의 많은 분야 중에서도 방어심리학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살면서 우리는 본의 아니게 타인으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게 된다. 저자는 그럴 때마다 자기를 지키는 힘이 외부가 아니라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목차를 보면 저자는 내 안의 나를 함부로 해서는 안되며 저자는 방어심리학의 기본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한다. 1장에서는 자신에게 좀 더 솔직해지기 위해 억압, 금욕, 격리와 회피, 공상, 내사 등의 방어기제의 예를 들었고 2장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모두에게 괜찮은 사람이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동일시, 신체화 등의 대표적인 예를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매우 오랜 시간 동안 타인과 더불어 살기 위해 자신을 목소리를 낮추고 다수가 맞는다고 하면 내 생각에 틀린 것 같아도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것에 대하여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심리학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 자신의 내부에 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더불어 우리가 너무 타인과의 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자신이 자신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먼저 깨달아야 자신의 내부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런 심리학의 방어기제는 과거에는 없었던 것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 다수의 의견을 따르고 대의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던 시대였기에 자신만을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는 설자리를 잃었던 것 아닐까. 그런 힘든 시기를 겪어내었기에 이제는 자신의 행복을 돌아볼 수 있게 된 거 같다. 책에서 다루는 실제 상담의 예는 대부분의 것이 한 번쯤은 본인의 경험에서 경험해 본 것들일 테다. 누군가 자신을 불쾌하게 만든다면 목차를 펴고 마음에 드는 편을 가볍게 읽고 자신의 마음을 토닥일 것을 권한다. 책 제목 그대로 최소한의 방어 아닌가. 특이한 점은 분명 이런 사건 이런 감정이 드는 때가 있었는데 이것이 무엇인지는 몰랐던 상황 등을 사례 속에서 정확히 설명해 줌으로써 이론적으로 정확한 이해를 하게 해준다. 중국의 작가가 썼다고 하는데 인간사는 세상 다 거기서 거기인 듯, 번역을 우리 입맛에 맞게 잘한 것인지 이야기들이 너무 익숙하다. 바쁜 독자들을 위해 강조하고 싶은 문장에는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밑줄까지 그어 놓았으니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