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 이곳, 저곳에서 올레길과 같은 트레킹 로드의 둘레길들이
'....길'이라는 명칭으로 많이 생겨났다.
달맞이길, 솔바람길, 솔향기길,..
블루로드, 비치로드, 문텐로드,드림로드...
생각만으로도 당장 트레킹에 나서고 싶은 이름들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서귀포는 1년전의 설 명절에 아이들과 함께
지리한 관습에의 도전처럼 훌쩍 떠났던 곳이라
내게도 남다르게 느껴지는 곳이다.
이 책은 다시 또 그곳에 가보고 싶어지게 했다.
훌~쩍 '길'을 나서고 싶어진다.
서귀포의 모든 길들은 바다를 향한다.
오름으로 가는 길도, 산으로 가는 길도, 숲속으로 가는 길마저도 바다를 향하고 있다.
바다로 닿아 수평선을 잇는 그 너머의 길.
아주 먼 길을 갈 수 있었던 힘.
사람에게 가는 길, 결국 나에게 돌아가는 길,
그것이 서귀포의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