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라고?_김성화 권수진 글, 오승민 그림/ 스콜라
동물행동학자와 각인...조금 생소한 이야기, 엄마인 제가 더 궁금했고
그래서 아이와 더 읽어보고 싶었던 책.
동물행동학자 콘트라 로렌츠의 이야기를 담은 <내가 엄마라고?>입니다.
이 책은 콘트라 로렌츠가 새끼 기러기를 관찰하다가 발견한 각인에 대해 이야기입니다.
새끼기러기가 알에서 깨어나 '핍핍핍' 하고 고개를 들어 올려다 봅니다.
이 새끼기러기의 이름은 핍이 됩니다.
핍은 눈떠서 처음 본 이것,
너무 게을러서 훌륭한 동물행동학자 로렌츠 아저씨를 따라서 달리고 달렸습니다.
새끼기러기는 맨 처음 눈앞에 보이는 것을 철석같이 어미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새끼기러기는 털복숭이 로렌츠 아저시의 얼굴이 자기 어미라고 단박에 믿었습니다.
"저것이 우리 엄마야!"
저걸 본 동동군은 자기도 알에서 깨어나는 동물을 키우고 싶답니다.
동동군도 엄마가 되고 싶은가봅니다ㅋㅋ
핍은 잠시도 혼자 있으려고 하지 않고
어미라고 믿는 로렌츠 아저씨만 졸졸 따라다닙니다.
밤이 되면 핍은 아저씨와 아줌마 사이에서 잠을 잤습니다.
엄마 껌딱지였던 동동군, 그리고 지금도 엄마 아빠 사이에서 자는 동동군과
핍이 닮아 있네요ㅎㅎ
겨울이 오고...기러기들도 자랍니다. 핍 역시도...
새들이 겨울을 나러 하나둘 나러 가는데 회색 기러기들이 집거위처럼 영영 집에 머무를까 걱정되는 아저씨...
기러기들이 가버릴까봐 그리고 안가버릴까봐 조마조마 한 아저씨의 마음.
마치 커가는 동동군을 보는 제 마음 같아서 맘이 짠해집니다.
책 뒷쪽에는 동물행동학과 로렌츠, 회색기러기와 각인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습니다.로렌츠는 이렇게 발견하고 연구한 것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새끼기러기 핍과 로렌츠 아저씨의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동물행동학자와 각인에 대해서도 알게 된 유익한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