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처음 되고나서 아이의 감정을 알기 위해
힘든 육아의 위안을 받기 위해 육아서를 참 많이 읽었답니다.
읽다보면 책들마다 뻔한 내용이기도 하고, 책 읽을때만 잠시 마음을 다스려지다가 말곤 했어요.
그래도 육아가 힘들때 좋은 육아서 한 권은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아이가 자라면서 제대로 놀아준다기보단 무엇을 가르쳐주기 위해
그것을 재밌게 배우는 놀이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답니다.
그런 저에게 놀이는 놀이답게
놀이만으로도 공부가 된다고 말하는 책을 읽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읽어보는 육아서,
정말 푹 빠져서 금방 읽어 간 책이예요.
그런데.... 처음 목차를 봤을때 아빠들이 읽어야 할 책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엄마가 읽어도 좋고 아빠도 읽으면 더 좋은 책이더군요...
'놀이형식을 빌린 학습을 시키며 아이를 충분히 놀린다고 착각한다.'
정말 뜨끔했던 책의 한구절입니다.
놀아준답시며 수학놀이 한자놀이 영어놀이를 했으니까요...ㅠㅠ
물론 공부를 놀이처럼 재밌게 하면 좋지만 그건 그냥 공부를 재밌게 한 것 뿐...
아이가 자라면서 놀이자체가 목적인 놀이를 제대로 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더라구요....
이 책에는 저자가 본인의 아이들과 함께 놀이한 예시들도 많이 제시하고 있어요.
위에 보이는 비행기 투호놀이는 종이비행기대신 두루마리 휴지심으로
아이와 해봤더니 재밌어하더라구요.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를 못해주고 있었네요...
그리고 스토리텔링놀이는 책을 읽은 이후로 몇일 밤을 하고 있는 놀이랍니다.
아이가 얼마 전부터 잠자리에 누워서 무섭다고 하곤 했는데
첨엔 자기 싫어서 그런가 했는데 진짜 이유없이 무서워졌나보더라구요.
그래서 잠자리에 누워 개미와 코끼리 이야기로 스토리텔링 놀이를 했어요.
그냥 딱 생각난 게 개미와 코끼리여서 그렇게 얘기를 시작했는데
아이의 반응이 무척 좋았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3일째 등장인물을 바꿔가며
엄마의 엉뚱한 상상력으로 잠자리에서 이야기 만들기를 시작했고
이야기를 듣다가 아이는 자연스럽게 잠들었어요.
이제 매일 이야깃거리를 생각해야겠지만
아이를 잘 잘 수 있게 만들어 준 이 책이 참 고맙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피곤하다며 해주지 못했던 몸놀이도 해주며
아이가 조금더 놀아주려 애쓰고 있답니다.
읽은 뒤에도 활용이 되는 육아서라 참 좋았습니다.
참 좋은 이 책, 아이아빠에게 낼부터 읽어보라고 할까합니다^^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