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웨어 - 생각은 어떻게 작동되는가
리처드 니스벳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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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BCD라는 말이 있다.

Birth로 시작해 Die 까지 Choice로 이루어져있다는 뜻이다.

맞다.

우리는 사는 동안 끊임없는 선택을 한다.

아마도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에서부터?

그렇다면 선택은 어떻게 하는가.

단지 한 가지의 면으로만 모든 것이 판단되는 거라면,

아마 대필 연애편지라는 것은 없었을지 모른다.

같은 내용이라도 그의 글자체가 악필인지 아니면 가지런한지로 와닿는 느낌이 다르다.

목소리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노래라도 누가 부르는지에 따라 확연하게 다르다.

같은 음 같은 가사라도 부르는 사람의 호흡, 성량, 감정에 따라 달라지니까.

이 책에는 우리가 어떠한 논제에 대해서 뇌가 반응하는 단계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해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예시를 따라가다 보면 조금은 수월해진다.

예민한 피부를 가지도 있는 나는 면역력에 대한 부분을 더 꼼꼼하게 읽었다.

물론 나 역시도 피부로 고생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나중에 나의 자식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지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4부에서 면역력에 대한 자연실험을 다뤘는데 다양한 알레르기와 평소의 생활 환경이나 습관에 따라 달라진다는 내용이었다.

농촌에서 자란 아이들이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세균에 많이 노출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나 어린이집에 가는 것 역시 세균에 가깝다는 것도.

세균에 노출된 아이들은 더 자주 설사할 수 있다.

그리고 설사를 많이 한 아이들, 직장에 수많은 종류의 세균이 살고 있는 아이들은 여섯 상리 되면 자가면역 결핍이 일어날 확률이 적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세균밭에 아이들을 굴리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무조건 그러한 실험을 해야만 세균이 우리의 몸에 유익하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도 아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생후 2년 안에 특정한 세균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만 세균이 면역질환에 유익한 결과를 가져왔다.

우리가 살면서 모든 상황을 미리 겪어보고 실험을 할 수는 없다.

다만, 그러한 상관관계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나은 결과를 손에 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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