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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세계사 100 ㅣ 어린이 미래 교양 시리즈 7
김태진.임유신 지음 / 이케이북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케이북 어린이 미래 교양 시리즈는
어린이 교양 및 지식의 길잡이가 알아야 할 내용들을
권마다 주제를 달리해 알차게 소개하고 있어 내용이 참 알찬 시리즈랍니다.
이번에 출간된 7권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세계사 100
이미 만났던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 수업 100, 어린이를 위한 헷갈리는 우리말 100,
어린이를 위한 헷갈리는 영단어 100, 어린이를 위한 노벨평화상 속 세계사 100 이
마음에 들었던 터라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던 책이에요.
이전에 만났던 시리즈 4권에서도 느꼈듯이
제목과는 달리 아이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으면 좋을 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세계사 100 역시 아이와 아빠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책인 것 같아요.

자동차에 대해 자세하게 잘 모르는 나이지만 표지의 그림만 봐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어린이,특히 남자 어린이 치고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은 경우가 얼마나 될까 싶은데요.
그건 성인 남성도 마찬가지일 듯...
그래서 대부분 자동차,공룡,로봇에 열광하니
아마도 어린이날,생일 선물로 제일 많이 받지 않을까 싶네요...

이 책의 두 저자가 자동차 전문기자,자동차 관련 잡지의 편집장,편집인으로 일하는 자동차 전문가여서 그런지
그 내용이 알차고 전문적이어서 맘에 들었는데요.


단순한 자동차 이름과 종류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1부 자동차의 발전과 미래의 자동차, 2부 자동차의 기술,
3부 자동차의 디자인과 구조, 4부 세계 최고 자동차와 자동차 회사
5부 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 6부 자동차와 인물,
7부 기능과 역할이 다양한 자동차들, 8부 탈것의 역사
자동차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해요..

어린이를 위한 책이니 제일 먼저 자동차의 정의부터 짚어주고 있는데요.
발명가들의 고민 끝에 프랑스어에서 나온
'스스로 움직인다'는 'automobile' 이 선택받았다고 하는데,
이런 건 어른인 나도 몰랐던 사실이네요.

TV뉴스나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멋진 자동차 종류별로 실컷 볼 수 있어 좋았는데요.
최고의 자동차 수집가는 세금이 없는 나라로 알려진 브루나이의 국왕이라네요.
책 중간중간 요런 재미있는 상식도 알려주고 있어요.

혼자서만 탈 수 있는 자동차
실물을 직접 보지 못한 거라 그런지 자동차 같기도 하고 장난감 같기도 하고 귀여운데요.
혼다 유니커브는 펭귄 같기도하고,캡술커피머신 같기도 하네요.ㅎㅎ

요즘 대중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는 드론.
일반인들도 드론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던데,
카메라가 달려 있어 촬영용이나
적의 내륙에 깊숙히 침투하여 정찰 ·감시의 용도로도 운용되는 줄로만 알았던 드론이
미래 자동차로 소개되어 있어요.

각 부가 끝나는 마지막에 못다 한 이야기를 통해 자동차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평소에 저 위험한 것을 왜할까 싶었던 자동차 경주.
자동차 경주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자동차 경주의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되었어요.

일반인들에게도 낯설 수 있는 자동차 기술에 대한 이야기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놓았는데요.
그동안 공상과학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무인자동차는
자동차 회사가 아닌 인터넷 회사인 구글이 개발은 거의 다 한 상태라니 좀 의외라 생각됐는데
언제쯤 실제로 무인자동차가 발표될지 궁금해집니다.


그동안 자동차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이나
빼빼로 데이에 묻혀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보행자의 날'의 의미에 대해서도
짚어주고 있어 상식이 풍부해 질 듯합니다.

꼭 한번쯤 타보고 싶은 컨버터블 자동차를 비롯하여
차 문이 위로 열리는 자동차,다목적으로 쓰이는 자들, 자동차의 재료 등
신기하고 다양한 자동차의 디자인과 구조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으니 좋아요.

특히,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하는지 알려주고 있어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서 그와 관련된 꿈을 가진 아이들이 보면 좋아할 듯 싶은 책이예요.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회사도 유명하기는 하지만
자동차가 가장 먼저 발명되었던 유럽에 자동차 회사가 많은데,
벤츠,BMW,아우디,폴크스바겐,포르쉐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자동차는
모두 독일의 고급차 회사라니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에서 가장 싼 차는 인도에서 만든 '나노'로 200만원 대인데,
가장 비싼 차는 독일에서 만든 '부가티'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빠른 스포츠차로
가격이 무려 20억 원이 넘는다니 놀랍기만 해요.

어릴 적 미술 시간에 자동차 바퀴를 알록달록하게 그렸다가 선생님께 혼(?)이 났던 친구가 기억나는데요...ㅎㅎ
타이어는 모두 검은색이지만
처음 발명되었을 때는 카본블랙을 쓰지않았던 시절이라 검은색이 아니라 하얀색이었다네요.
타이어에 다양한 색을 넣을 수도 있지만 공정과정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요.
하긴 검은색이 아니라 하얀색 바퀴라면 어딘가 이상할 듯도 싶네요..

우리나라 디자이너들도 외국차를 디자인한다고 하는데요.
범블비로 알려진 카마로, 벤츠, 맥라렌, BMW 4 시리즈 쿠페, 푸조 208도
한국인이 디자인했다니 놀라웠는데요.
외국의 자동차가 우리나라 자동차보다 더 오랜 전통을 가졌고 더 유명해서인지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를 만든 인물, 자동차 판매왕 이야기,
여러가지 기능과 다양한 역할을 가진 자동차부터
탈것의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세계사 100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지만 어린이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동차에 대해 잘 몰랐던 어른인 나도 재미있게 읽고
자동차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책이었어요.
아마도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빠와 쟁탈전이 벌어질지도 모를 책이랍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