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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 익킨 일러스트 에세이
익킨 지음 / 프로젝트A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작년 쯤이었나 우연히
지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던 익킨의 그림들..
강렬한 색채와 함께 공감되는 글, 사회 풍자 메세지가 눈에 쏙
들어왔었다.
익킨의 그림과 글들을 담은 비상(飛上)익킨 일러스트 에세이를
만났다.

저자인 '익킨' 그의 이름을 우연히 알게되었었기에
독특하다 생각만 했지 무슨 뜻인가 궁금했었는데,
자신의 본명인 '원익'의 끝 글자 '익' 과 좋아하는 치킨을 합쳐서 만든 이름이라니
조금은 엉뚱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발상인 듯 싶다.ㅎㅎ


사실적인 그림과 시처럼 짧은 글귀들, 때로는 시보다도 더 짧은 글귀들이
묘하게 어울어져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
남녀 간의 사랑의 기쁨, 설레임, 아픔은 물론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콕 짚어주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또한, 20대라면 가질만한 여러가지 고민들,인간관계,사회 풍자를 담고 있어
많은 고민들로 힘들어했었던 나의 20대가 생각나기도해 마음에
와닿았는데,
아마도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듯 싶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가족들,다른 사람들로
인해
의무감, 책임감을 많이 느낄텐데,
자식을 업고 저울 위에 올라 선 아빠의 모습에서
우리 아버지의 모습과 남편의 모습이 교차되어 맘이
짠해졌다.
어쩌면 이리도 그림으로 잘 나타내었는지...

너의 그 점때문에
너에 대한 마음이
너에 대한 미움으로...
점
하나에 완전히 의미가 달라지는 글자처럼
어쩌면 사람들과의 현실적인 관계에서 사소한 어떤 점
하나때문에
그것이 점점 더 커져만가서
어느 순간부터 서로를 미워하게 되는건 아닌지...
정말 고개를
끄덕이게할 만한
글귀이다.

수시로 샤프심을
바꿔 끼울 수 있는 샤프 같은 사람
말고
연필 심을
깎으면 같이 사라지는 연필같은
사람...
난 어떤
사람인지. 내 주위에 이런 사람은
있는지...
펼치는 페이지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