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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0월
평점 :
<허즈번드 시크릿> 의 저자인 리안 모리아티의 작품이라고 해서 선택한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의 신작이라 책을 만나기 전부터 기대가 컸었는데, 막상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 도착하니 처음엔 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채 몇 페이지를 읽지 않고 이야기 속으로 쏙 빠져들어버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싶었던
책이다.
제목에 나온 것처럼 어떤 사소한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져버려서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까지 일어나게 하는지 읽는
내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홀로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 제인은 6개월 이상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계속 이사를 다니다가 파리위 해변에 왠지
이끌려 정착하게 되고, 거침없는 매들린과 아름다운 셀레스트와 만나게 되어 그녀들과 친구가 된다.
매들린과 셀레스트는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각자의 사연과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데...
예비학교 설명회에서 제인의 아들 지기가 레나타의 딸 아마벨라의 목을 졸랐다는 오해를 사게 되고, 이런 사소한
오해가 점차 커지면서 학부모들은 지기의 학교 등교를 거부하는 탄원서에 서명을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야기의 초반에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이야기는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퀴즈 대회의 밤’으로부터 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사건을 추적하듯 되짚어보는 형식과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 에이드리언 퀸런 경사가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던 살인 사건과 연관된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하듯 진술하는 내용이 중간중간 교차되는 구성으로 전개되어 독특하기도
하고 흥미로웠다.
살인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피해자와 가해자가 누구인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채 이야기가 진행되니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
키기에 읽는 내내 범인이 누굴지 생각하며 읽게 되어 긴장감이 더했고, 주변 인물들의 엇갈린 진술로 인해 결말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여 한번 들었던 책을 쉽게 손에서 놓지 못하게 했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사소한 거짓말이 불러오는 사건을 담고 있지만,어쩌면 거짓말보다는 이혼,재혼,가정폭력
문제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살면서 누구나 사소하고 작은 거짓말을 한번쯤은 하겠지만 그 거짓말로 인해 이렇게 일이 커져버릴 줄은 짐작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그 결말이 가져오는 파급력이 더 큰 것 같았다.
리즈 위더스푼과 니콜 키드먼 제작 주연의 TV미니시리즈 방영이 확정되었다고 누가 어떤 역을 맡을지 무척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