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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문장수업 - 미움받을 용기 고가 후미타케
고가 후미타케 지음, 정연주 옮김, 안상헌 감수 / 경향BP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글을 잘 쓰고 싶지않는 사람이 있을까?
학창시절이나 성인이 되어서도 무엇을,어떻게 쓸까..하고
고민을 한번쯤 해보지 않은 사람을 없을 것 같다.
나 또한 단지 내 생각을 글로 옮길 뿐이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을 하건만
늘 글로 옮기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ㅠㅠ
요즘 아이들도 제법 똑똑하게 자신의 의사표현은 잘하는 아이일지라도
글로 표현하라고 하면 여전히 쩔쩔매며
어떻게 써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어쩔 줄을 몰라하는 경우가 많다.
비록 내 생각을 그대로 글로 옮기는 것이 글 잘 쓰는 비법이라 할지라도
글 쓰는 것은 여전히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것 같다.

<작가의 문장수업>이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만났다.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를 집필한 고가 후미타케가
15년 이상 현장에서 글을 쓰며 몸소 터득한 노하우를 한 권에 정리한 책이라고 해서 더 관심있게 읽었다.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읽은 책 내용은 줄줄 말할 줄 알지만 정작 독서록을 쓰라고 하면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과 사건의 인과 관계까지 다 파악하고 있지만
글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이다.
저자는 입말을 글말로 바꾸는 법을 알려주는데,
말은 할 수 있는데 글은 못 쓰겠다는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입말과 글말의 거리를 좁히는 몇 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저자는 어떤 언어로 된 글을 다른 언어의 글로 옮긴다는 뜻인 번역을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데,
글쓰기를 ‘머릿속에 뱅글뱅글 맴도는 느낌이나 생각을 통하는 말로 번역하는 일’이라고 하며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어 독특했다.


그리고, 글쓰기 노하우를 리듬, 구성, 독자, 편집으로 나뉘어 설명하고 있으며
이 모두 통틀어 문장력(글 쓰는 힘)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요한 부분은 붉은 색 글씨나 붉은 색 선을 그어 눈에 잘 띄게 하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요점정리를 따로 수록해놓아
중요한 부분을 다시 한번 되짚어주니 기억하기 훨씬 수월했다.
저자가 알려준 팁들을 기억하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내 생각을 문장으로 옮겨보고 이리저리 편집하는 과정을 통해
한층 더 나아진 글 솜씨를 기대해본다.

고가 후미타케의 작가의 문장수업은
글쓰기의 기본 의미부터 편집 과정까지 알려주는 책이라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지고자하는 사람들이 참고하면 좋을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