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엄마 노릇하기가 참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대학시절 아동심리학,
교육학을 배우기도 했기에, 아이를 낳기 전에는 정말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역시 현실은 이론과는
많이 다름을
느낍니다...ㅠㅠ
엄마 어릴 땐 그러지
않았다고 아이에게 말하고 있는 나를 보며 나도 이젠 나이를 정말 많이 먹어가는구나
싶네요.
우리 엄마도 딸인
나에게 그런 마음이었을까요?
하지만 기억이
나지않는건지 아니면 내가 그 당시 엄마의 마음을 느끼지 못한 것인지, 난 정말 속 썩이지 않는 말 잘듣는
딸이었던 것
같은데... 나의 착각일까요?..ㅎㅎ
이번에 만나 본
<엄마는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다> 10대 딸아이를 둘이나 키우고 있는 엄마라 그런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는데요.
이 책의 저자는 사춘기를 먼저 겪어본 인생 선배이자 10대인 두 아이의 아빠로 청소년과 아동교육에 앞장서는 다음세대
교육연구소인 킹메이커교육연구소 대표로 1등 변화전문가, 아동, 청소년을 위한 교육 현장
전문가로 활동 중이라고 하니
엄마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습니다.
오랫동안 아동청소년
상담을 해온 저자가 들려주는 사례들이 내 얘기같기도 하고, 가까운 지인들의 이야기이기인 것만
같아 생생하게
마음으로 다가왔는데요.
청소년들의 자살이나
왕따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대두될 때마다 질타를 받는 건 부모들이지요.
물론 자식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 부모의 책임도 있을테지만, 부모의 힘으로만 될 수 없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공부만을 우선시하는 성적 제일주의가 만연되어 있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 탓에 어쩌면 아이도,
엄마도 피해자가
아닐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2병은 사춘기의 절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죽했으면 중2는 지랄병, 외계인, 괴물이라 불리거나 중2
무서워서
북한도 쳐들어오지 못한다는 말이
생겼을까요?
저자는
좀 더 성숙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어른인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서 독립할 것을 권하며 아이에게 쏟던
관심을 '나'
에게 전환하면 사춘기
아이와의 갈등은 줄어들고 관계도 좋아질 것이며, 자녀에게 일일이 간섭하며 잔소리하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이 올바른 부모의 자세라고
하는데,사실 말처럼 쉽지만은
않아
더 노력이 필요할 듯
싶어요.
사춘기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라니 과연 이 시기가 끝이 나면 나와 울 딸은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엄마는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다>아이와 나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오래도록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