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칠하기에 빠진 성인들이
많아지면서 서점가엔 컬러링 북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하지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140만권
이상 팔린 컬러링북이 있어
미국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뉴스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영국에선 베스트셀러 10권 중
5권이 컬러링북이고,
프랑스에선 요리책보다 여러
종류의 컬러링북이
많고,
미국에선 색칠을 함께 하는
동호회도 생길만큼 컬러링북이 인기라고 하네요.
그만큼 현대인들은 스트레스가 많은
것 아닐까 싶은데요.
컬러링북 열풍은 어쩌면 팍팍한
현실 대신
동심으로 돌아가고싶은 현대인들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마음이 울적하거나 허하다고 느낄
때 컬러링북을 색칠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아 자주 색칠을 하곤 하는데요.
이번에 일곱번째 만난 컬러링북 '추억의
시간'은
제목처럼 책장을 펼칠 때마다 옛
생각이 소록소록 나는 책인 것 같아요.
저자는 미술치료대학원 원장이며
미술치료 클리닉 교수로
중장년층과 노년기의 미술치료,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미술의 일환으로 만든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그림으로
구성된 컬러링북이라
부모님께 추억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치매를 예방한다는 책 소개를 보고
치매초기 증상있는 시어머니를 위해 고른
책이랍니다.
다른 컬러링북과는 달리
저자의 전공을 살려 미술치료의
효과나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미술,
컬러테라피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더 유익했는데요.
그림도 다른 컬러링북에 비해
큼직하고, 복잡하지않고 간단한 편이라
눈이 침침한 어머니가 색칠하기에도
좋고,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누어져
있어 각 계절에 맞는,
사계절을 떠올릴 수
있는 풍경들을 칠할 수 있어
어머니가
좋아하시더라구요.
어머니가 항상 쓰시는 태극부채와 모양이
비슷해서 마음에 든다며 칠한 여름
젊으셨을 때 농사지으시며 새를
좇기 위해 직접 만들기고 했었다는 허수아비 그림
고된 시집살이에 농사 일을 하며
여유롭게 뜨개질을 할 수는 없었지만
시집오시기 전에 즐겨 하셨다는
뜨개질..
색칠하면서 문득문득 옛생각이 많이
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추억의 시간' 덕분에 저도
어머니와 같이 옛 추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