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카페
오정은 지음 / 디아망 / 201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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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에 제목도, 표지도 외국소설같은 느낌이 들었던 미시시피 카페.

그리고 어린 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톰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핀의 모험도 생각이 났다.

두 이야기 모두 미시시피 강을 따라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이기에...

하지만 저자의 약력을 보니 라디오 작가 출신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뽀로로, 구름빵 등 국내를 대표할만한 유명한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쓴 작가이다.

방송작가로, 시나리오 작가로, 그리고 소설가로, 여러 장르를 바꿔가며 다양한 글쓰기에 해온 작가의 장편소설이라 과연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함이 컸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내 계획대로, 내 마음먹은대로 흘러간다면 어떨까?

하지만 우리의 삶은 항상 예고없이 불시에 여러가지 사건이 발생하곤 한다.

차마 상상하지도 못한 일, 엉뚱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이 책의 주인공 현기연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 

기연은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근무하고 있는데, 정리정돈을 잘 하지 못해서 늘 물건을 잘 잊어버리기에 그녀는 항상 물건을

찾는데 자신의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한다. 그런 그녀에게 황당한 사건이 일어나는데...

거래처인 직원이었던 석준은 그녀에게 밥솥을 선물하고 데이트를 하던 중 변태행위를 한 이후 연락이 두절되어 사라지고,

그 일로 인해 경찰의 조사를 받게된다.

​인터넷 구인광고를 보고 미시시피의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게 되고, 카페의 사장인 혼혈남 데릭에게 기연은 자꾸 마음이 가고..

기연은 회사다닐 때 자신이 기획했던 것과 똑같은 우완의 기획안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걸 알게되느데, 알고보니 우완은

고교 동창생이다.

그후 석준은 5주 후 어느 새벽 줄무늬 팬티차림으로 광화문에서 반나체로 누워있다 정신을 차리지만 5주간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어느 날, 자신을 김춘분이라 밝히는 정체불명의 할머니가 찾아와 기연에게서 사라지는 물건들은 모두 자신에게 도착한다며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기연이 블랙홀이라면 자신은 그 사라진 물건들을 받는 화이트홀이라는 황당한 소리를 하면서 기연의 삶은 점점 복잡해지기 시작하는데...

 

다양한 사람들이 얽히고 설키어 비현실적인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이들이 빚어내는 미스테리한 추적기를 담은 이야기로, 처음엔 다소 황당한 이야기다 싶었는데, 기연, 우완, 춘분 여사의 이야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어 뒤에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해졌으며 ,미스터러리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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