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포에버
구자형 지음 / 박하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모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부른 노래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노래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부른 김광석..

그의 노래를 좋아하기에 그의 죽음은 참 믿어지지가 않았었다.

1996년은 며칠을 사이에 두고 두 명의 가수가 자살을 해서 충격이 컸던 해다.

새해 첫날부터 들려온 서지원의 자살 소식에 이어 1월 6일 믿기지 않은 일이 또 일어났으니..

1월 6일은 내 동생의 생일이기에 날짜도 잊지않고 있다..

대학시절 노찾사 공연을 우연히 보고 좋아하게 된 김광석이기에 그 놀라움은 더 컸던 것 같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새 1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듯하다.

그가 태어난 대구에 그를 기리는 김광석 거리가 생겨나고 그의 삶과 노래를 모티브로 삼은 뮤지컬이 끊임없이 제작되고,

그의 노래를 다른 느낌, 분위기로 부르는 사람들이 계속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등장을 하고, 온갖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그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걸 보면....

안타깝게도 살아 생전에 더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사망한 후에 점점 더 인기가 많은 가수가 김광석,

유재하,김현식이 아닐까 싶다. 


제법 나이 차가 많이 나는 큰언니 덕분에 학창시절부터 라디오를 들으며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라디오를 친구 삼아 지내며

디오를 늘 곁에 두었는데..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유독 여고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나를 포함한 친구들도 방송국에 예쁜 엽서에 쓴 사연을

보내고, 방송에 읽혀지기를 가슴 졸이며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김광석 포에버는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많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집필한 음악방송 작가이자 음악평론가, 김광석이 형이라고

불렀던 선배, 사후 추모공연의 음악감독이었던 구자형이 김광석의 19주기를 맞아 그와 함께 했었던 인연들이 만나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김광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가까이서 오랫동안 지켜본 김광석의 사적인 생활과 음악적 여정을 회고하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음악이 주는 힘과 가치를 조근조근 들려주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저자가 김광석 지인들과 나눈 인터뷰들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김광석이 죽기 몇 시간 전 그와 음악

작업에 대해 이야기했던 백창우의 인터뷰를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백창우는 백창우&굴렁쇠 아이들의 공연을 직접 보고 사인까지 받았던지라 그동안 몰랐던 김광석과 백창우의 마지막 날의

인연이 더 안타깝게 느껴졌는데, 그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백창우의 마음이 어땠을지...

그동안 노래 외에는 잘 알지 못했던 그의 노래들에 얽힌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어 그의 노래가 더 가슴에 와 닿았다.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그의 앨범을 다시 꺼내어 잊고 있었던 그의 노래를 들으며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도 들었고,

오래 전 그의 노래를 함께 들으며 기뻐하고 슬퍼했던 사람을 그리워하며 추억 속에 빠져들었다.

너무도 일찍 우리 곁을 떠난 김광석이기에, 이제는 내 곁에 없는 그 사람이 또한 너무 그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