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주는 사람 꽃하겠습니다
김태영 지음 / 롤링비틀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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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캘리그라피로 적힌 행복을 주는 사람 꽃하겠습니다..처음 본 순간 제목이 참 특이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을 주는 사람이 꼭 되겠습니다.도 아니고 행복을 주는 사람 꽃하겠습니다.라니..

혹시 꼭 그렇게 되고 싶다는 어떤 희망을 표현한 것은 아닐지, 아름다운 꽃은 누군가가 기쁠 때나 행복할 때 슬플 때,

위로가 필요할 때 다른 사람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어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기에 꽃처럼 보는 사람을 마음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꽃처럼 되고 싶다는건지...

제목이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 궁금한 생각에 책을 펼쳐들었다.

처음 제목을 보고는 왠지 저자의 일상을 담은 산문 형식의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진과 그림과 시를 함께 엮어놓은

시집이였다.


전체 구성은 사랑, 가족,감사와 기쁨, 만남과 헤어짐, 삶, 단상, 대화로 되어있는데, 이런 것들에 우리의 삶, 우리 인생의

이야기를 잔잔한 짧은 시로 담고 있다.

마흔이 넘었지만 난 여전히 옛사랑을 그리워하는지라 1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부분도 인상 깊었고, 때로는 같이 웃고,울고,

가족으로 인해 상처받기도 하지만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결국은 가족이 있기에 이 험난한 삶도 살아갈 수 있다고 한 2부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부분도 인상 깊었다.

낡은 흑백사진이 인상적이었던 47세라는 시에서 저자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부분은 나 역시

스물 한살 되던 해에 비슷한 나이의 엄마를 잃었고, 나도 어느새 나를 떠났던 당신 나이만큼 나이가 든지라 저자의 심정이

마음에 깊이 와닿아 엄마 생각이 더욱더 간절하게 났다.

키 추월에서는 저자가 아버지의 키를 초월하고 기뻤지만,그것은 그 당시엔 몰랐던 아버지의 나이 듦의 시작이었다는 사실을

지금에야 깨달은 저자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졌다.

딸에게 들려주고픈 비밀, 딸의 사생활은 딸을 키우며 내가 느꼈던 나의 이야기 같아 공감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을 주는 사람 꽃하겠다는 저자의 마음이 오롯이 전달되어 행복했기에 나또한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 꽃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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