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를 사랑한 여자
최복심 지음 / 문이당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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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대문호 셰익스피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작년 셰익스피어의 탄생 45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는 물론 그가 태어난 영국에서도 특별공연과 워크숍, 강연회가 열렸으며 출판계에서도 셰익스피어 작품을 재조명하고 그와 관련된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 경우가 많았는데, <셰익스피어를 사랑한 여자> 도 제목을 보고 이 책 역시 그와 일련의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에 흠뻑 빠진 여자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셰익스피어 희비극 16편과 연결 지어 진정한 삶과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려내어 독특하게 느껴졌다.
​이를 위해 저자는 각 장을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희비극의 핵심 대사로 시작하며, 셰익스피어 희비극의 주제를 작품 속에 적절하게 녹여내었다.
셰익스피어의 주술로 탄생시킨 최초의 셰익스피어 오마주 소설!이라는 부제처럼 100여 권의 셰익스피어 자료들을 바탕으로
셰익스피어의 대표 작품을 작가 자신이 직접 재해석했는데, 독창적이고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주인공인 김문영은 출판인으로 꿈에서 셰익스피어를 만나고 셰익스피어에 더욱 빠져든다. 그녀는 셰익스피어의 희비극 14개와 소네트 2개 작품과 함께 <셰익스피어 인 드림>을 쓰는 작가인데, <영어 입문 사전>의 편집자로서, 또한 운명적인 사랑을

이어 나가는 여자로 그려지고 있다.

소설 속에서 힘들고 고달픈 직장인의 모습과 출판업계의 암울한 현실도 함께 그려내고 있기에 이들은 어쩌면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30~40대 직장인들의 모습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문영이 선우를 만나 서로 연인이 되고, 직장 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 서로 얽혀 갈등을 일으키지만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모습에서 셰익스피어 작품의 내용과 비교되는 부분도 있었다.


처음엔 책의 부제때문에 판타지를 다룬 환상의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오늘 날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야기 전개 방식이 조금 아쉽고 억지스러운 면도 보였지만, 익히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서 현대를 살아 가는 우리의 모습과 비슷한 면들이 문득문득 보이는 것 같아 셰익스피어가 왜 그토록 칭송받는 작가인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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