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3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3
심만수 엮음, 김은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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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명작 동화를 참 즐겨 읽었던 것 같다.

학교 도서관에서 명작 동화를 찾아 읽은 것도 있고, 몇 학년 교과서에 실렸는지는 기억에 나지 않지만 국어 교과서나

도덕 교과서에서 명작을 접했던 기억이 있다. 

교훈적인 내용이 좀 많았던 것 같기도 하지만 감동적인 내용도 많았던 것 같다.

한 학년이 마무리될 때 쯤 새 교과서를 받으면 제일 먼저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먼저 읽었고, 개학을

앞두고 이쁜 달력으로 책 표지를 싸놓고 나서도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다시 찾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 시절엔 지금보다는 좋은 책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에 교과서에 있는 책을 주로 많이 읽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교과서하면 먼저 생각나는게 그때는 표지가 얇아 잘 찢어지는 편이라 늘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엔 달력이나 비닐로 교과서

표지를 입혔는데,형제가 많았던 탓에 마루 한가득 교과서를 펼쳐놓고 표지를 입히면서 이쁜 달력 쟁탈전이 벌어지곤 했었다.


살림 출판사에서 출간한 '옛날 교과서 속 감동명작'은 총 3편으로 옛날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편집진이 1956년부터 1997년까지의 100권이 넘는 국어와 도덕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를 샅샅이 뒤져 그 중 350여 편의 이야기를 찾은 뒤 시대상이 너무 뒤떨어진 이야기를 제외한 총 66편을 추려내어 책 3권에 담았단다.

41년 동안의 우리 나라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를 찾아내느라 노력이 많이 들어가 무지 힘들었을 듯하다.

1권에는 1,2차 교육과정에서 뽑아낸 23편의 이야기가, 2권에는 3,4,5차 교육과정에서 뽑아낸 21편의 이야기가, 3권에는 5,6차 교육과정에서 찾아낸 22편의 이야기가 수록돼 있어 교육과정이 변화된 순서별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1권은 1,2차 교육과정일 때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라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시대에 배운 내용이니 요즘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버지, 할아버지와 손주 3대가 함께 읽으면서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만나본 책은 3권.

목차를 보니 아는 이야기도, 처음 보는 듯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아는 이야기였지만 제목이 기억이 나지않는

내용도 있었다.

22편의 이야기가 시작하기 전 각각 유명 인사들의 추천사가 수록되어 있어 그 내용을 읽는 재미도 쏠쏠했고, 제목 아래에는

몇 차 교육과정, 어느 학년, 무슨 과목에 실린 이야기인지 알려주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야기 끝부분에는 이야기 속에서 다루웠던 인물이나 어려운 단어에 대한 설명도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었고, 그리 길지 않은 짧은 이야기를 모은 책이라 마음에 드는 이야기 어느 곳부터 읽어도 좋겠다.

​오랜만에 보는 듯한 커다란 활자가 아이들이 읽기에도 어르신들이 읽기에도 좋을 듯하니 나보다 더 나이 많은 분이 읽는다면 초등학교 시절 옛 추억에 빠질 것이 분명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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